KPGA 선수회 대표에 뽑힌 홍순상. /KPG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선수회 대표로 선출된 홍순상(39)을 향한 기대가 남다르다.

홍순상은 20일 KPGA 코리안 투어 시드권자 223명 중 169명이 참여한 선수회 대표 선출 온라인 투표에서 75.7%에 이르는 128표를 획득해 신임 대표로 뽑혔다. 특히 최경주(50)와 김형성(40)을 여유 있게 제쳐 눈길을 끌었다.

홍순상은 2016년부터 4년간 선수회 대표를 맡은 김형태(43)의 뒤를 잇게 됐다. 활동 기간은 2021년까지다. 2006년 KPGA 코리안 투어에 데뷔한 홍순상은 통산 5승을 올렸고 2011년에는 KPGA 대상을 수상했다.

홍순상은 “팬 없는 프로 스포츠는 아무 의미가 없다. 프로 스포츠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바로 팬이 있는 덕분이다. 선거를 준비하면서 알게 된 사실 중 하나가 세계 모든 프로 스포츠 종목의 포커스는 바로 팬이었다는 점”이라며 “투어의 중흥과 발전을 위해선 팬이 우선돼야 한다. 선수들과 합심해 팬이 즐거워할 수 있는 투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폰서, 방송, 골프장, 대행사, 협회 관계자들과 끊임없이 이야기하며 팬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구성할 것이다. 팬들이 골프 경기 외에도 다른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대회장에 있어야 그들의 발걸음을 투어로 유도할 수 있다”며 “각자의 실력과 개성을 뽐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팬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스폰서에게도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도록 선수들을 독려하겠다”고 보탰다.

홍순상은 “선수들 모두 하루라도 빨리 경기를 뛰고 싶겠지만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인 만큼 아쉬워 할 수 만은 없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억제 관련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 선수 전원이 건강한 모습으로 개막전을 맞이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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