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크로스파이어,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리그 온라인 대회로 개최
(왼쪽부터)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CFEL 2020 시즌1' 개최 이미지, 펍지주식회사 '펍지 콘티넬털 시리즈' 이미지. /각 사 제공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국내·외 e스포츠 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대회로 변경, 진행되고 있다. 오프라인 대회 진행으로 발생되는 여러 이점들이 줄어들거나 사라짐에도 선수와 관계자, 팬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스마일게이트 웨스트와 함께 '크로스파이어'의 글로벌 프로리그인 '브라질 CFEL 2020 시즌1'과 웨스트 CFEL 2020 시즌1'을 온라인 대회로 개최한다. 코로나19 여파로 e스포츠 대회들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글로벌 크로스파이어 프로게이머들의 안정적인 생활과 선수 경력 유지를 위해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그룹 스테이지는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오는 6월까지 각 팀 당 총 14번의 경기가 진행되며, 이 결과로 각 팀의 순위가 결정된다. 그룹 스테이지 승점 순으로 상위 4팀까지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우승을 놓고 토너먼트를 치르고, 하위 4팀은 2부 리그 상위 팀들과 다음 시즌 진출을 위한 경쟁을 치러야 한다. 대회 총상금은 브라질 6만 헤알(한화 약 1500만원), 웨스트 2만5000달러(한화 약 3000만원)가 책정됐다. 

여병호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실장은 "매년 CFEL이 개최되기 전에 글로벌 선수들과 만나 대회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개선점들을 찾기 위한 시간을 가졌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별도의 미팅 없이 바로 대회 개최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지속적으로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선수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이번 대회의 개최가 무엇보다 기쁘며, 남은 일정 중에도 선수와 팬들의 안전을 위해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펍지주식회사(펍지)도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2020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PUBG,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운영 계획을 변경했다.

앞서 펍지는 올해 새롭게 도입한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의 연 3회 진행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4월 예정이었던 첫 대회인 'PGS: 베를린'의 잠정 연기를 결정한 바 있다.

이후 약 2개월간 선수 및 팬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거듭 논의했고, 글로벌 오프라인 대회인 PGS를 취소하고 권역별 온라인 대회 '펍지 콘티넨털 시리즈(PCS)'를 도입을 결정했다.

PCS는 ▲한국, 일본, 중국, 차이니즈 타이베이로 구성된 아시아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를 포함한 아시아퍼시픽 ▲유럽 ▲북미 등 4개 권역에서 오는 5월과 6월, 8월에 총상금 240만 달러를 놓고 진행된다.

먼저, 5월 첫 PCS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련한 자선 이벤트 초청전 'PCS 채리티 쇼다운(Charity Showdown)'이 각 권역에서 펼쳐진다. 이어 6월과 8월에는 권역별 상금 20만 달러를 놓고 ▲PCS 아시아 ▲PCS 아시아퍼시픽 ▲PCS 유럽 ▲PCS 북미를 진행한다. 

펍지 측은 "전 경기가 온라인으로 진행될 PCS를 통해, 올해 초 발표한 '경쟁 구조 개선, 출전 프로 팀과 수익 분배 증대, 협력사 개최 이벤트 확대 등으로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의 생태계 강화 및 지속 가능성 확인'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펍지는 PGS: 베를린의 진출권을 이미 보유한 21개 팀을 비롯해 지역 대표 선발전이 진행 중이거나 연기된 지역의 팀에는 보상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초에 개막한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LCK 스프링)'도 현재 온라인으로 대회가 치러지고 있다. 

개막 이후 진행된 1라운드는 한 달간 오프라인 무관중으로 진행됐지만,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추가 확산 방지, 리그 구성원의 안전을 위해 지난달 6일 기점으로 잠정 휴식기를 가져왔다. 이어 2라운드부터는 온라인으로 대회를 재개했다. 

대회를 주최한 라이엇 게임즈는 온라인 대회를 위해 참가 팀들의 숙소를 방문해 PC 사양과 네트워크 상태 등 각종 제반 사항들을 점검했고, 현재 원활히 온라인 리그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오는 25일 열리는 결승전은 1라운드와 같이 서울 종로구 롤 파크에서 선수들과 중계진을 비롯한 대회 관계자들만 참석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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