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골프장 산업이 최근 10년 사이 최고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지난해 국내 골프장이 최근 10년 사이 유례 없었던 최고의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20일 발표한 '2019년 골프장 업체 경영실적 잠정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내 260개 골프장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2.5%로 2018년보다 6.5%포인트 상승했다. 

골프장 호황을 이끈 건 대중 골프장이다. 166개 대중 골프장의 지난해 영업이익률만 따로 놓고 보면 33.2%로 2018년(28.2%)보다 5.0%포인트 상승했다. 2013년 이후 최고 실적이다. 94개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도 7.3%로 2018년(1.9%)보다 5.4%포인트 올랐다. 회원제 골프장 역시 2011년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583개사의 12월 결산 2019년 영업이익률은 5.09%과 비교하면 골프장 산업이 6배 가량 높다. 골프장 산업의 호황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서천범 소장은 “겨울 기온이 높아 눈이 많이 오지 않았고, 한 여름에도 폭염일수 감소 등으로 영업일수가 늘어난데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골프장 이용자가 전년보다 6.6%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ㄸㅎ헌 골프장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골프장 요금을 인상한 것도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린 요인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올해 골프장 산업 전망에 대해 서천범 소장은 “올해 골프장 경영실적은 코로나 사태와 이에 따른 국내경기침체 및 골프장 이용료 인상 등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주 52시간제 확산 및 재택근무 증가, 잠재적 골프인구 증가 등으로 실적이 급격하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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