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건강 이상설에 방산주 껑충 뛰어
“코로나19로 주가 상승 여력 있다”
“방산업체 당장 실적 상승 어려워...투자 유의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방위산업 관련 주가가 상승했다./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두고 여러 추측이 난무하면서 방위산업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감이 상존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방산 대장주인 한국항공우주는 전일 대비 1300원(5.51%) 오른 2만4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 대비 1250원(5.34%) 오른 2만4650원, 한화시스템은 130원(1.59%) 오른 8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빅텍은 전일 대비 625원(23.76%) 오른 3255원에 마감했다.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상태에 빠졌다는 미국 CNN방송의 보도가 나오면서 방위산업 관련 주가 대부분 오른 것이다. 하지만 한국 정부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특이 사항이 없고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이날 방산주는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한국항공우주는 전일 대비 900원 내린 2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00원 떨어진 2만4150원, 한화시스템은 160원 내려간 8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사실 관계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방산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민간연구기관 연구원은 “김 위원장에게 문제가 생겼다면 방산주가 급등하는 게 이상한 건 아닐 것”이라며 “다만 확인된 사실이 아님에도 급등한 것이고 김 위원장의 신변에 변화가 있다고 방산업체들의 실적이나 매출이 직접 증가할 것이라는 건 연관관계가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로 인해 전쟁이나 무력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본다”며 “방산업체들의 주가가 움직이는 것은 약간은 테마주 같은 성격을 가진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방산주의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시각도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이미 방산주 주가가 많이 빠진 상황”이라며 “현재 투자자들의 방산주 매입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항공우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항공업체 보잉에 부품을 조달하고 있는데 다음 달부터 737맥스 생산 재개를 계획하면서 주가가 오른 측면이 있다”며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로 방위산업 관련주가 요동치고 있다./연합뉴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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