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준희 수습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은 대만 국영전력기업 TPC(Taiwan Power Company)로부터 3억4000만달러(4200억원) 규모 다탄 복합화력발전소 증설공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엔지니어링은 대만 발전 플랜트 시장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만 수도인 타이베이에서 서쪽으로 약 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다탄 발전소 7번 유닛을 증설하는 사업이다. 기존 설비에 발전용량 300MW급 스팀터빈발전기(STG)를 추가 설치한다.

공사를 발주한 TPC는 최근 대만 전체 발전 규모의 75%를 담당하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 대만 전역에 원활한 전력 공급을 위해 발전 설비용량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도 발전용량 확대 계획의 일환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프로젝트가 건설사와 글로벌종합상사 간 협업모델을 기반으로 일궈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미쓰비시상사가 현대엔지니어링에 EPC(설계·조달·시공)사로 참여해줄 것을 먼저 제안했기 때문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괌, 필리핀 등 세계 각지에서 발전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가 이번 대만 발전 플랜트 시장 진출의 밑거름이 됐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현대엔지니어링이 아시아권 발전 플랜트 시장에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공기 준수와 고품질 준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희 수습기자 kjun@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