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가 김하성(사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게 분석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전화위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위기가 올 시즌을 끝으로 빅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하성(25·키움 히어로즈)에게 오히려 기회가 되고 있다. 

야구 종주국 미국의 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그런 분위기 속에 미국 내에서는 5월 5일 개막을 확정한 한국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한국 국가대표 유격수 김하성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22일(한국 시각) "5월 5일 개막하는 KBO리그의 모든 것"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 프로야구 전반에 대해 조명했다. 이 매체는 "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NPB)의 개막이 미뤄졌지만 KBO리그가 훌륭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KBO리그의 구단별 연고지와 포스트시즌 방식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은, 장래성 있는 선수는 김하성"이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아직 25세가 되지 않은 젊은 나이로 (지난 시즌) 타율 0.307, 출루율 0.389, 장타율 0.491, 홈런 19개, 도루 33개를 기록했다"며 "다가올 겨울,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빅리그 진출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김하성은 이미 올 시즌을 이후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 열린 골든글러브시상식에서 "2020시즌이 끝나면 국외 진출 자격을 이룬다. 원하는 목표를 이루겠다"고 말하며 빅리그 진출을 언급했다. 이미 키움 구단은 김하성의 빅리그 진출을 전폭적으로 돕기로 했다. 김하성은 2014년 프로 데뷔 후 5년 연속 부상 없이 풀타임으로 리그를 소화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 준우승으로 자유계약(FA) 등록일수 60일 혜택을 받으면서 FA 자격을 얻었다. 

미국에서는 김하성을 '킹캉' 강정호와 종종 비교한다. 동시에 이제 막 전성기가 시작됐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준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김하성에 대해 'KBO리그 통산 타율 0.292, 출루율 0.371, 장타율 0.487을 거둔 타자로 도루 능력과 파워를 가지고 있다'면서 '2020년 이후 포스팅에 나서면 25세에 미국에 진출하게 된다. 1년 뒤 흥미로운 이름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김하성은 "아직 저의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2020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 홈런을 더 많이 치고 타율이나 출루율, 장타율 등도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빅리그로 향하는 김하성 발걸음이 미국 땅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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