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동학농민혁명 관련 사업 진행
[한스경제=마재완 수습기자] 동학농민혁명 지도부가 봉기를 선언한 '고창무장봉기'가 126년 만에 교과서에 수록됐다. 고창군은 올해 새학기부터 사용되는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8종 전체에 고창 무장봉기가 기술됐다고 22일 밝혔다.
각 교과서는 무장봉기에 대해 “1894년 음력 3월20일(양력 4월25일) 고부 봉기에 실패한 전봉준이 손화중과 힘을 합해 고창 무장에서 일으킨 대규모의 농민 봉기”로 기술했다. 미래엔 등 일부 교과서에는 '무장포고문'과 '농민군 4대 강령'이 수록됐다.
고창 무장봉기는 전라도 최대 동학세력을 구축한 무장지역 접주 손화중과 고창 출신 전봉준 등이 일으킨 봉기다. 특히 전국에 격문을 보내 농민군 합류를 촉발한 점은 동학농민혁명이 지역적 한계에서 벗어나 전국적인 농민 혁명으로서 틀을 다지는 시발점이 됐다고 평가된다.
학계에 따르면 농민군이 발표한 무장포고문에는 부패로 위기에 처한 국가를 구하겠다는 '보국안민'이란 농민군의 주체 의식이 나타나 기존 민란과는 결이 다른 혁명으로 평가된다.
고창군에선 매년 ▲ 전봉준 장군 탄생 기념제 ▲ 무장봉기기념제와 녹두 대상 시상 ▲ 학술대회 등을 통해 동학농민혁명 재평가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중이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고창의 동학농민혁명사 재조명 과업의 첫 번째 사명인 ‘한국사 모든 교과서에 126년 만에 수록됨’을 다행으로 여긴다”며 “역사 교과서 수록을 계기로 고창 무장기포지와 전봉준 장군의 생가터의 문화재, 전봉준 장군 동상건립 등 선양사업, 동학 의향정신을 살린 자랑스런 군민운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마재완 수습기자 akwodhks@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