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일정도 비슷하게 조정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프로야구가 다음달 5일 어린이날 2020시즌을 개막(무관중 경기)하기로 하면서 프로축구도 담금질에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K리그1과 K리그2(2부) 개막을 다음달 둘째 주에 하는 것으로 저울질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도 하나은행 FA컵의 본격적인 출발을 준비한다.
KFA는 5월이 유력한 K리그 개막에 맞춰 FA컵도 시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애초 FA컵은 3월부터 1라운드를 치르는 것으로 예정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달부터 감염 확산세가 약해지면서 조금씩 FA컵 개막에 무게가 실렸다. 아울러 정세균(70) 총리가 19일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근간을 유지하면서 일부 제한을 완화하겠다”고 정부 방침을 공개해 급물살을 탔다.
정 총리는 위험도를 낮추는 ‘무관중 경기’라는 가정 하에 야외 스포츠 진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작한 건 지난달 22일부터다. 이달 둘째 주부터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떨어지면서 희망이 싹텄다. 18일엔 전국적으로 8명만 발생해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 기준 61일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를 기록하며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효력이 나타났다.
KFA는 정부 방침에 맞게 FA컵 1라운드부터 무관중 경기를 원칙으로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여전히 집단 감염 위험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예정보다 두 달 넘게 개막이 지연된 만큼 대진과 일정과 그리고 참가 팀 숫자도 조절한다. KFA는 2월까지 FA컵 대진을 마무리했으나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아울러 다음달 1라운드 시작에 앞서 2020시즌 전체 일정도 완료해야 한다.
FA컵을 치르는 기간이 두 달 줄어든 만큼 참가 팀을 대폭 축소한다. 지난해까진 K리그1, K리그2, K3리그는 물론 대학팀도 대회를 누빌 수 있도록 참가 자격을 넓혔다. 하지만 올 시즌엔 대학팀이 함께하지 않는다. 이로써 지난해 86팀에서 60팀으로 참가 팀이 줄었다. 또한, 8라운드로 열리는 FA컵을 7라운드로 변경했다. 라운드별 자세한 일정은 2020 하나원큐 K리그 개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협의로 결정할 계획이다.
이상빈 기자 pkd@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