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운데)가 28일 광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권 출마를 선언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허인혜 인턴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28일 광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권 출마를 선언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반드시 정권교체라는 명령”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안철수 전 대표의 대권 일지는 2009년부터 서서히 시작됐다. 안철수 전 대표가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하면서 ‘안철수 대선 후보’ 여론이 일었다. 당시만 해도 카이스트 석좌교수, 안철수연구소(안랩) 대표로만 알려져 있던 안철수 전 대표에게 ‘대권 후보론’은 그때만 해도 실현될까, 아닐까를 고민해야 할 희망사항이었다. 무료 백신 배포로 좋은 여론을 얻은 성공한 기업가이자 학자 이미지가 강했다.

야권이 안철수 전 대표의 정치 입문을 적극 고려하기 시작한 때는 2012년 대선 레이스가 막 시작되려던 2011년 중반이었다. 2011년 7월 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안철수 전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의 뜻을 전해 듣고 비공식적 채널을 통해 “정치할 뜻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 의지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건넸다.

정치 입문에 적극적 의지를 보인 때가 2011년 10월 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였다. 안철수 전 대표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 맞서 출마 의지를 밝혔다. 당시 안철수 대표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서울시장은 정치보다는 행정에 가깝다”고 말했다. 대통령 자문으로 일할 당시 ‘딱히 바뀌는 게 없다’는 개탄을 했던 터였다.

‘열풍’이었다. 다수의 매체가 그렇게 평했다. 여론조사 결과 30%를 넘기며 유력 당선자로 떠올랐다. 정치 입문 초년생의 성과였다. 그리고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후보 단일화에 임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은 정점을 찍었다. 서울시장 후보 사퇴 직후 뉴시스와 모노리서치가 실시한 ‘차기 대권 주자’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도 제쳤다.

‘생각하지 않겠다’했다. 2011년 말까지 안철수 전 대표의 뜻은 어떤 매체와의 대화에서도 명확했다. 하지만 ‘풍’이라는 데, 바람이 아니 일 수 없었다. 2012년 3월께 전문가들이 안철수 전 대표의 출마를 ‘100%’라 점치기 시작했다. 결국 같은 해 9월 무소속으로 출마 선언을 한 안철수 전 대표는 대선 10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박근혜 대통령, 문재인 전 대표 등 유력 주자들의 지지율을 뚝 꺾어갔다.

대선 레이스 끝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2012년 11월 23일 안철수 전 대표가 대통령 후보에서 사퇴하고 문재인 전 대표와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이후 ‘대통령 후보 안철수’의 행보는 1차로 마무리되었지만 정치인 안철수는 본격 시동을 걸었다. 그 뒤 안철수 전 대표는 정치권 사퇴와 복귀, 칩거, 당 창당과 지난 4월 20대 총선 호남권 승리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19대 대통령 선거는 2017년 12월 치러진다.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8월 8일부터 12일까지 조사해 15일 발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안철수 전 대표는 8.5%의 지지율을 보였다. 한국 갤럽이 조사해 12일 보도된 여론조사에서도 8%대의 지지율을 남겼다.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허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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