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제공

[한스경제=김준희 수습기자] 삼성증권이 현대중공업지주에 대해 상승여력이 존재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42만8000원에서 30만4000원으로 하향했다.

23일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급 충격으로 유가가 하락했음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요 개선이 나타나지 않는 국면”이라며 “조선과 정유사업이 유가 영향을 헷지(위험 회피)하는 기존 사업구조가 작동하지 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조선자회사 주가 하락, 정유 부문에 대한 보수적인 밸류에이션을 적용해도 현 주가는 상승여력이 존재한다”며 “정유 부문 실적 훼손에도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할 여력이 존재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유가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유가 급락은 공급과잉 우려가 시발점이라는 부분에서 셰일혁명으로 유가가 급락했던 지난 2014~2016년과 유사하다”며 “하지만 현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가 하락이 수요를 자극하지 못하는 것이 차이”라고 분석했다.

또 “오히려 현재 현대중공업지주는 유가 하락에 대한 민감도가 업종 내에서도 높아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유가 관련 불확실성에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이유는 조선사업과 정유사업 동반 가치 훼손을 반영해도 상승여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현대중공업지주가 정유 실적 악화에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전개할 여력과 의지가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지주는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2만1000원으로 장마감했다. 목표가 대비 주가 상승여력은 37.6%다.

김준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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