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카드론 급증...확산 우려
코로나19로 카드론 급증...확산 우려
  • 조성진 기자
  • 승인 2020.04.23 14:51
  • 수정 2020-04-24 10:51
  • 댓글 0

3월 카드론 취급액 25.6% 증가
"소상공인 카드론 대출 일부 증가"
코로나19로 카드론이 급증하면서 카드사 건전성 악영향이 우려된다./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제조업에 종사하는 A씨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는 생활비 마련 등을 위해 최근 무담보 대출이 가능한 카드론 서비스를 이용했다. A씨는 "서민들 돈 빌릴 데가 없으니 카드론으로 몰리는 것"이라며 "빚으로 사는 게 우리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23일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7개 카드사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론 취급액은 4조3242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825억원(25.6%)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올해 1월 카드론 취급액은 3조9148억원, 2월은 3조8685억원이었다.

카드론은 카드사가 회원을 대상으로 신용도와 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무담보, 무보증 등으로 대출을 해주는 상품이다. 시중카드사의 카드론은 평균 15%∼20% 수준의 고금리이지만, 코로나19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 등이 시중은행보다 낮은 신용도를 요구하는 카드론 대출을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주식시장에서는 연초 2100선이던 코스피가 지난달 19일 1450선까지 떨어지자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카드론 대출을 이용해 주식 매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8일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로 소득이 감소한 자영업 대출자와 개인을 대상으로 카드론 등의 원금상환을 최대 1년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원리금 연체, 자본잠식, 폐업 등 부실이 없다면 이달부터 최소 6개월 이상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를 하도록 하는 방안 또한 내놓았다.

하지만 대출자들의 대출 상환 능력 부족에 따른 연체율 상승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카드사의 유동성은 물론 건전성까지 악영향이 미칠 수도 있다.

금융당국의 카드사 레버리지 한도 확대에 따른 카드론 서비스 확산도 우려스럽다는 지적이다.

지난 21일 금융위는 "현 레버리지 한도하에서는 카드사의 신용판매 등 정상 영업에 애로 발생이 우려된다"며 카드사의 레버리지 규제 한도를 기존 6배에서 8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레버리지 비율은 카드사의 카드론 사업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금융당국은 카드론 등 가계대출 확대 방지와 카드사의 외형 확대 경쟁 차단을 이유로 레버리지 한도를 규제했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인해 실물경제가 악화되면서 급전이 필요한 중저신용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카드사 등 제2금융권 대출이 확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카드론 이용자가 급증했다./픽사베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카드론 이용자가 급증했다./픽사베이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