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IPO기업들, 5월부터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 실시
일정 미뤘던 기업들도 상장시기 조율중
최근 한달 새 예비상장심사 승인 기업 증가
코로나19로 소강 상태에 빠져있던 IPO시장이 정상화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급락했던 국내 증시가 최근 연이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온기가 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서도 연일 주식을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이 신규 상장 주식에 대한 투자에 얼마나 나설지도 주목된다. 최근 '동학개미운동'이란 말이 유행할 정도로 개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에 대한 매수세는 거센 상황이다.

지난 1분기엔 코로나19 여파로 투심이 크게 위축되면서 IPO를 준비하던 기업의 상당수가 상장 계획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이달 중엔 신규상장 기업이 전무할 정도였다. 하지만 5월부터는 다시 상장 준비 기업들의 IPO 일정들이 속속 재개되는 모습이다.

2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스팩5호와 드림씨아이에스, 소마젠이 내달부터 일반 투자자 공모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5월 들어 가장 먼저 일반 투자자 공모에 나서는 곳은 비상장기업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페이퍼컴퍼니인 이베스트스팩5호다. 스팩은 우량 비상장기업과의 합병을 통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고, 만약 합병에 실패하더라도 공모자금에 대한 원금보전과 이자를 지급해 안정적인 투자처로 손꼽힌다. 이베스트스팩5호는 내달 11~12일 이틀간 개인 청약을 실시한다.

이어 12일과 13일에는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드림씨아이에스가 일반공모 청약에 나선다. 최근 코로나19로 신약개발과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감안할 때 공모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 소재 바이오기업인 소마젠의 공모청약 실시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소마젠은 내달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일반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소마젠은 코스닥 상장사인 마크로젠이 지난 2004년 미국 현지에 설립한 유전체 분석기업으로, 외국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기술특례 상장에 도전해 주목받고 있다. 기술특례 상장은 전문평가기관에서 기술성 평가를 받아 일정 등급 이상을 획득한 기업에 일부 상장 요건을 면제해주는 제도다. 

이들 기업외에도 다수의 IPO 기업들이 상장 일정을 조율 중이다. 또한 증시 신규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서 예비상장심사 승인을 받은 기업들도 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지났다는 판단과 함께 하반기 증시 상장 준비에 나선 것이다.

지난 3월 24일부터 최근 한달 간 거래소에서 예비상장심사 승인을 받은 기업은 신도기연과 태영건설, 마크로밀엠브레인, 솔브레인 등 총 9곳이다. 내달 일반공모 청약을 실시하는 이베스트스팩5호와 드림씨아이에스, 소마젠 역시 최근 한달 사이 예비상장심사 승인을 받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지속으로 국내 IPO 시장이 소강 상태에 빠져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정부의 증권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대응정책들이 발표되고 있어 IPO 시장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심사승인된 기업들이 6개월 이내에 상장을 재추진할 것으로 예정되어 있고, 이미 심사청구 기업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며 " 하반기부터는 IPO시장도 점차 정상화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임에 따라 5월부터 증시 상장 준비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픽사베이 제공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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