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폭스바겐, BMW, 제네시스 등 로고 변경
전통 계승하면서 미래차 시장 선점 '주목'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자동차업계가 디지털과 전동화로 대변되는 미래차 시장 대응을 위해 얼굴 바꾸기에 주목하고 있다. 오랜 전통은 계승하면서 보다 확장된 가치관을 담아 단순한 ‘간판’ 교체를 넘어 미래 차 시장으로 향하는 기업의 대전환을 알리고 있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BMW, 제네시스 등은 최근 브랜드 로고를 새롭게 바꿨다. 3D에서 2D로 간결해졌지만 기업의 정체성은 더욱 확장된 모양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22일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 '뉴 폭스바겐(New Volkswagen)' 로고를 국내에 첫 공개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 부문사장은 “뉴 폭스바겐은 단순한 브랜드 로고나 디자인 교체가 아닌, 새로운 폭스바겐으로 거듭나는 중요한 전환점이자, 앞으로 변화 될 미래의 출발점"이라며 “뉴 폭스바겐의 ‘사람 중심’, ‘디지털 중심’이라는 두 가지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앞으로 보다 인간적이고, 개방적이며 다가가기 쉬운 친근한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규 브랜드 디자인과 로고는 지난해 9월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디지털 시대에 최적화된 2차원 평면 디자인을 채택해 다양한 디지털 환경 속에서도 유연하게 적용해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담고자 했다.

BMW 전기차 i4 모델 콘셉트카에 적용된 새 로고/BMW 제공

BMW는 지난달 1997년부터 써온 로고를 23년 만에 교체했다. 기존 검은 테두리 대신 투명한 디자인으로 변화됐고 'BMW' 서체를 포함해 2차원의 평면적이고 현대적인 이미지로 변경됐다.

BMW그룹은 로고 교체를 통해 자동차 기업에서 기술과 연결성을 지향하는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포했다. 옌스 티머 BMW 브랜드 수석 부사장은 “BMW는 관계의 브랜드로 변화하고 있다. 새로운 BMW 로고는 개방성과 명료성을 상징한다”며 “시각적 절제 요소와 그래픽 유연성을 통해 BMW는 앞으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매우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접점을 준비 중에 있다. 이번에 추가된 커뮤니케이션 로고는 향후 BMW가 지향하는 이동성과 운전의 즐거움을 위한 브랜드가 지닌 중요성과 관련성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브랜드 로고가 디자인에 반영된 GV80/제네시스 제공

국내 기업들도 간판 바꾸기에 한창이다. 제네시스는 디지털·전동화 등 미래 트렌드에 대비하고자 새로운 브랜드 로고를 선보였다.

초기 제네시스 로고는 상품 엠블럼에서 출발해 브랜드 로고로 이어져 사용됐는데, 이에 따라 일부 광고 캠페인, 스페이스 등 고객 접점에서 온전히 브랜드 로고의 느낌을 구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2D 형태로 모양을 개선하고 구조를 단순화시켰다.

새로운 로고는 제네시스 차량 디자인에 반영됐다. GV80의 경우 로고의 중앙 부분은 거대한 크레스트 그릴, 로고의 날개는 헤드램프에서 시작돼 바디와 뒷면까지 이어지는 두 줄의 빛으로 표현했다.

기아차 역시 올 하반기 새 엠블럼을 공개한다. 앞서 기아차는 올해 초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 '올해의 차' 행사에서 새로운 로고 디자인 발표를 언급하며 기대를 모았다. 변경할 엠블럼은 지난해 3월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전기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에 적용한 영문 필기체 형태의 'KIA' 로고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각 기업들이 디자인과 기술 부분에서 혁신을 거치고 있어, 이러한 변화에 발 맞춰 로고를 새롭게 변경하는 건 자연스러운 추세”라며 “새로운 로고를 통해 미래차 시장에 대응하고 자동차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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