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는 ‘오뚜기스프’ 출시 50주년을 맞아 상온 파우치 스프 4종을 출시했다. /오뚜기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오뚜기스프’가 출시 50주년을 맞았다. 1970년 출시되고 50년간 국내 1등을 지켜 더 의미 있는 2020년이다.

이에 오뚜기는 최근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간편식 트렌드를 반영한 상온 파우치 스프 4종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오뚜기의 상온 파우치 스프 4종(▲양송이 크림 ▲콘크림 ▲베이컨 감자 ▲단호박 크림스프)은 전자레인지 조리 후 바로 취식이 가능하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스프’ 출시 50주년을 맞아 소비자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국내 스프 시장은 1970년 오뚜기가 국내 최초로 스프를 출시한 이래,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오뚜기가 분말스프 시장점유율 85%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대상과 샘표식품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뚜기는 1969년 즉석카레를 여름용 제품으로 상정해 출시하고, 겨울에 잘 판매될 제품을 물색했다. 그 결과 1969년 10월 말부터 스프 개발에 들어갔고, 이듬해 ‘산타 포타지스프’와 ‘산타 크림스프’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브랜드 이름으로 산타(Santa)를 선택한 것은 겨울 제품이란 정체성을 강조하면서, ‘산타가 주는 선물’이라는 뜻도 포함했다. 당시 영문 상표를 붙인 것도 국내 최초였다.

오뚜기스프가 출시된 1970년대 초반 한국의 주식은 쌀이었지만, 미국에서 구호물자로 유입된 밀가루가 주식 대체수단으로 밥상에 자주 올랐다. 당시 대표적인 서민음식은 칼국수와 수제비였다. 이와 함께 밀가루가 주재료인 빵도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오뚜기는 해외에서 빵에 스프를 곁들이는 식습관에 착안해 스프 개발에 나섰다.

오뚜기는 오뚜기스프를 통해 당시 식생활 변화에 향상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프를 경험한 소비자가 적은 시기라 제품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시식행사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할애했다.

처음에는 중산층 이상을 주요 타깃으로 서울의 주요 백화점에서 시식행사를 열었다. 이어 새롭게 오픈한 슈퍼마켓과 도봉산 등산로 입구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스프 알리기에 나섰다.

그 결과 오뚜기스프는 국내 최초 프리믹스류 개발과 출시에 길잡이 역할을 했다.

오뚜기는 곧이어 500g 규격의 핫케이크 가루와 도너스 가루를 출시했고, 메이플시럽이 첨가된 제품도 출고했다.

또 1972년 10월 이후에는 ‘쇠고기스프’, ‘닭고기스프’, ‘양송이스프’ 등을 순차적으로 내놓으면서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2016년 냉장 스프 4종을 출시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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