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환경부 장관 /환경부 제공

[한스경제=마재완 수습기자]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2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해 수열 에너지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월드타워는 수열 에너지를 적용한 국내 최대 건축물로 손꼽힌다.

수열 에너지는 비열(에너지를 축적하는 능력)이 큰 물의 특성을 활용한 에너지로 히트펌프를 통해 하천수를 데우거나 냉각 시켜 냉난방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프랑스, 캐나다 등은 수열 에너지를 널리 활용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롯데월드타워와 한국수자원공사 내 소규모 사업장 정도만 도입됐다.

캐나다 엔웨이브(Enwave)사가 운용하는 '딥 레이크 워터 쿨링 시스템(Deep lake water cooling system)'은 연평균 섭씨 4도를 기록하는 캐나다 온타리오 호수 심층 원수를 정수장에서 정수처리 열에너지로 냉방에 활용한 뒤 식수로 공급하고 있다. 약 150개 빌딩이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수열 에너지는 비열이 큰 물의 특성을 활용한 에너지다. /환경부 제공

환경부는 지난해 '신재생 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시행령' 개정으로 수열 에너지도 재생 에너지로 인정받음에 따라 대형 백화점, 데이터 센터, 대형 매장, 복합 상업 시설 등 수요처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수열 에너지 사용처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공급 의무화 대상인 공공 건축물에도 수열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전수 수요 조사를 하고 설비 보조에도 나선다.

아울러 국내 기업이 수열 에너지 산업 핵심 기술인 히트펌프 제조에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해외 시장 개척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2017년에는 한국수자원공사가 강원도와 상호 협약을 체결하고 '강원도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을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수열 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 중장기 실행 계획도 발표된다.

조 장관은 "수열 에너지가 새로운 산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녹색 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물 에너지 활용을 확대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기후 변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마재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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