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729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김형일 기자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KB금융그룹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7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1162억원) 줄었다고 23일 밝혔다. 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의 견조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기타영업손실이 일시적으로 크게 발생한 영향이란 분석이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 586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4%(135억원) 증가했다. 기타영업손실 확대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성장이 견조하게 지속된 영향 등으로 소폭 늘었다. 

3월 말 기준 연체율은 0.24%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36%로 역사적 저점 수준을 나타냈다. 

KB증권은 올해 1분기 2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중 글로벌 연계 주가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주가연계증권(ELS) 자체헷지 운용손실이 일시적으로 발생하고 총수익스와프(TRS) 등 라임자산운용 관련 평가손실과 일회성 충당금이 발생한 탓이다. 

하지만 이러한 특이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순이익은 약 560억원 수준으로 어려운 영업환경에서도 주식수탁수수료와 투자금융(IB) 실적 개선에 따라 순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0억원 증가하는 등 기본적인 수익성은 양호하게 관리됐다고 KB금융은 평가했다. 

KB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한 7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손해율이 개선되고 투자운용 실적이 확대된 것이 주효했다. 

올해 1분기 KB손해보험의 손해율은 86.6%로 올해 초 보험료 인상 효과와 자동차 사고발생률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3.0%p 하락했다. 또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7%로 전분기 대비 15.8%p 낮아졌다. 

KB국민카드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821억원으로 카드론 및 할부금융 등 금융자산 성장과 비용효율성 강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4분기 계절적 요인이 소멸한 영향으로 25.3% 증가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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