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5월1일부터 KBL FA 시장 개장
이대성(사진)은 지난 시즌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에서 전주 KCC 이지스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OSEN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프로농구 자유계약(FA) 시장이 다음달 1일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현재 한국농구연맹(KBL) 소속 선수 중 ‘FA 최대어’로 꼽히는 이는 이대성(30ㆍ가드)이다. 지난 시즌까지 전주 KCC 이지스에서 활약한 그가 자유의 몸이 된 만큼 벌써 그의 행선지를 두고 다양한 가능성이 관측된다.

이대성은 공격만큼 수비 능력이 좋은 190㎝ 가드로 KBL에서 손꼽히는 자원이다. 2018-2019시즌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소속으로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하지만 2019-2020시즌엔 부침을 겪었다. 지난해 11월 현대모비스가 그를 라건아(32ㆍ센터)와 함께 KCC에 보내고 김국찬(24ㆍ포워드), 김세창(23ㆍ가드), 박지훈(31ㆍ포워드), 리온 윌리엄스(34ㆍ센터)를 받는 2 대 4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KCC에 온 뒤 이대성은 23경기에서 평균 23분23초를 뛰고 10.8득점 2.7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준수한 성적표지만 전 시즌 챔피언결정전 MVP 수준엔 미치지 못했다. 아울러 KCC 트레이드 전 현대모비스에서 11경기 평균 26분52초 출전 13.5득점 2.5리바운드 5.1어시스트를 남긴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팀 동료 이정현(33ㆍ가드)과 공존 문제도 부각됐다.

이대성. /OSEN

지난 시즌의 아쉬움에도 이대성의 FA 시장 가치는 높다. 경험이 풍부하고 여전히 KBL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연봉 1억9500만 원으로 전체 30위권에 들지 않아 그를 영입하는 국내 구단은 규정에 따라 보상선수를 내주지 않아도 된다. 현 소속팀인 KCC 잔류는 물론 KBL 타 구단으로 이적 또는 해외 리그 진출까지 그가 선택할 카드는 다양하다.

다만 국내 구단이 그를 영입하려면 전체 선수단 연봉 총액이 KBL에서 규정하는 기준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샐러리캡(salary cap) 상한선을 고려해야 한다. KBL은 이달 6일 제25기 이사회에서 2020-2021시즌 대비 샐러리캡 상한선을 지난 시즌과 같은 25억 원으로 동결해 책정했다.

한편 이대성을 포함한 FA 선수는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KBL 10개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원소속팀과 우선 협상은 올해부터 폐지된다. 이대성과 함께 FA 최대어로 꼽히는 선수는 204㎝ ‘토종 센터’ 장재석(29)이다. 지난 시즌까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서 활약하며 팀이 치른 43경기 중 42경기에 나왔다. 평균 18분51초를 소화하고 8.0득점 4.7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리온이 10개 팀 중 최하위를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장재석만큼은 제 몫을 다했다. 그 역시 연봉 1억6000만 원으로 30위권에서 벗어나 있어 보상선수 없이 이적할 수 있다.

장재석 외에 김지완(30ㆍ가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박경상(30ㆍ가드, 현대모비스), 유병훈(30ㆍ가드, 창원 LG 세이커스) 등이 매력적인 FA 선수로 분류된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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