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WHO "렘데시비르 치료 효과 입증 못해"
길리어드사 "조기 종료돼 통계적으로 무의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9.70% 상승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그래픽 조성진기자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44포인트(0.17%) 오른 2만3515.2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3포인트(0.01%) 내린 8494.75로 장을 마쳤다. S&P500은 전 거래일 대비 1.51포인트(0.05%) 내린 2797.80으로 장을 마쳤다.

구글은 전일 대비 0.56% 오른 1265.27달러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은 전 거래일 대비 1.56% 오른 185.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마존은 전 거래일 대비 1.52% 오른 2399.4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1.21% 내린 171.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역시 3.62% 내린 705.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은 전 거래일 대비 0.39% 떨어진 275.03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은 미국 내 실업률 지표와 렘데시비르의 임상 시험 실패 소식, 중동 정세 등에 주목했다.

미국 내 주간 신규 실업자는 600만명대에서 400만명대로 감소하며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2일~1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81만 명 줄어든 442만7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말에서 이번달 초(3월 29일~4월 4일)까지 미국 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60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투자전략가는 "경제가 재개되고 나서 대규모 감염이 재발하지 않는다면 뉴욕증시가 새로운 저점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복수의 미국 매체는 중국에서 실시된 렘데시비르 임상 시험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 초안을 인용해 이 약이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길리어드사는 해당 시험이 부족한 참여자 등으로 조기 종료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한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WHO는 동료 심사(peer review)가 진행 중인 초안이 실수로 공개됐다며 이를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길리어드사의 렘데시비르는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코로나19 계열 감염병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정세는 긴장감이 다시 상승했다. 이날 호세인 살라미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걸프 해역에서 "미군 군함이 이란 배를 위협하면 파괴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 트위터를 통해 "이란 무장 고속단정이 바다에서 우리 군함을 성가시게 굴면 모조리 쏴버려 파괴하라고 미 해군에 명령했다"라고 이란군을 위협했다.

국제유가는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2.72달러(19.70%) 상승한 1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 역시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온스당 7.10달러(0.40%) 오른 1745.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조성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