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제공

[한스경제=김준희 수습기자] DB금융투자가 LG디스플레이 2분기 전망이 어둡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8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4일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영업적자는 추정치보다 적지만, 연간 1조원 규모 영업적자 전망은 그대로”라며 “불확실성이 높아 하반기 실적을 더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액 4조7242억원, 영업적자 3619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적자 추정치인 4580억원보다는 적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높은 원달러 환율과 액정표시장치(LCD) 판가 상승, 광저우 라인 가동 지연에 따른 해당 감가상각비 미반영 등의 영향이지만, 매출액 감소 폭은 예상보다 컸다”며 “비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생산 차질까지 겹쳐 전 제품 매출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2분기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요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받아 영업적자가 확대돼 가장 어려운 분기가 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 사업구조는 TV와 모바일 의존도가 커 수요 부진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2분기 수요 위축으로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물량은 감소하지만 감가상각비가 증가해 관련 손실은 더 커질 것”이라며 “다행히 재택근무, 온라인 활동 확대 등으로 ▲모니터 ▲노트북 ▲태블릿 등 IT용 패널 수요는 크게 증가해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만900원으로 장마감했다. 목표가 대비 주가 상승여력은 46.8%다.

김준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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