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이 KB금융그룹에 대해 이미 수익성 둔화를 반영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이 24일 KB금융그룹에 대해 주가순자산비율(PBR) 0.3배의 주가수준은 향후 수익성 둔화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고 예상 배당수익률 또한 6.5배에 달해 높은 배당매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비이자이익 급감으로 실적이 예상을 하회했다”며 “1분기 순이익은 7295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말했다. 

이어 “특이요인으로는 라임자산 관련 보유자산 평가손실 400억원, 장외파생상품 거래 상대방 신용위험 상승에 따른 손실 340억원, 증권 위탁중개업무 관련 미수채권 충당금 전입 190억원 등이 있었다”며 “이를 감안한 수정순이익은 약 8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희망퇴직비용을 제외한 실질순이익 약 8800억원 대비 10%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1분기 중 유가증권 운용, 파생 및 외환관련 합산 손실규모가 3000억원에 달했고 증권 자회사는 적자 214억원을 기록했다”며 “현재와 같은 금융시장 여건 개선세가 이어질 경우 2분기 이후 비이자이익 규모는 일정 부분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경기부진 우려에도 은행 대손율은 10bp(1bp=0.01%p)에 그쳐 전년 동기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을 기록했고 향후 기업여신의 충당금 환입효과가 소멸되는 가운데 후행적인 대손비용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연간 그룹 대손율은 30bp 내외”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1분기 대기업 유동성 확보수요 등으로 4.2%의 대출 고성장세 기록했으며 향후에도 정책 자금 지원확대 등으로 양호한 자산성장세가 관측된다”며 “다만 순이자마진(NIM) 축소압력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자이익 증가 폭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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