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제공

[한스경제=김준희 수습기자] 한화투자증권이 1분기 높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24일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말 그대로 어닝 서프라이즈”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전혀 없었고, 2분기에도 서버 수요가 강해 디램(DRAM) 가격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전망은 안개 속이지만, 이는 글로벌 기업도 마찬가지”라며 “언택트(비대면) 시대 최대 수혜로 메모리가 꼽힐 수 있어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은 매출액 7조20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스마트폰 수요가 급감하면서 모바일 디램과 낸드(NAND) 비중은 감소했지만, 서버 수요가 이를 충분히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또 “2분기에는 서버 디램 가격이 20% 이상 급등하기 때문에 1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2배 가까이 상승할 것”이라며 “여름을 지나면서 코로나19 영향을 벗어난다고 가정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업사이클(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빛을 발할 수 있는 산업이 반도체라는 걸 실적으로 증명해주고 있다”며 “단기 그림보다는 장기 성장성을 볼 때다.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나타날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8만2600원으로 장마감했다. 목표가 대비 주가 상승여력은 33.2%다.

김준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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