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22일 의정부지법에서 열린 감치재판에 출석한 다음 날인 23일 의정부 안병용 시장과 만난 이유를 설명했다.

박유천은 23일 자신의 SNS에 입장문을 올리고 "오늘 나와 안병용 시장님과 만남으로 인해 많은 추측 기사들이 나오고 있어 나로 인해 혹시나 의정부 시장님 및 시청 관계자 분들에게 폐를 끼치지는 않을까 우려되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다"고 썼다.

박유천은 "평소 존경해 오던 시장님은 내게 인생 선배로서 진실된 조언과 힘이 되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며 "내 과거 잘못에 대해 깨끗이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진실된 마음으로 사회봉사 및 취약계층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며 살기를 바란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또 안 시장과 만남이 성사된 배경에 대해서는 "오랜 시간 나의 곁에서 함께 있어준 매니저와 시장님과 연으로 주선됐다"고 밝혔다.

앞서 박유천은 자신이 무고죄로 고소했던 여성 A 씨에게 손해배상금액 5000만 원을 지급하지 않아 감치재판에 출석했다. 감치재판이란 채무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재산명시기일에 불출석하거나 재산목록 제출을 거부한 경우 진행되는 재판이다. 박유천은 지난 2016년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 및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했다는 혐의로 여성 네 명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박유천은 이 일들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박유천은 성폭행 피해는 주장했던 여성들 가운데 한 명을 무고 및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 여성은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고, 이후 이 여성은 박유천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박유천에게 이 여성에게 50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했으나 박유천은 배상하지 않았다. 결국 이 여성이 지난 해 12월 박유천을 상대로 재산명시신청을 제기했는데 박유천이 응하지 않아 감치재판이 열리게 됐다.

사진=OSEN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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