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9324억원을 시현했다고 발표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지난 1분기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전이 실적 호조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9324억원을 시현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140억원) 성장했다고 24일 밝혔다. 또한 일회성 요인과 오렌지라이프 지분인수 효과 감안 시 경상 당기순이익은 약 8500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신한금융의 실적 호조 배경에는 자산관리(WM) 시장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 투자를 강화한 것이 적중했다. 글로벌 사업부문은 890억원, 글로벌투자금융(GIB) 부문은 174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5%, 2.1% 증가했다. 

이 외에도 디지털 기반 영업수익이 8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 늘었다. WM부분의 영업이익은 402억원으로 20.6% 감소했다.   

신한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86%로 0.21%p 하락했다. 비이자이익은 주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이 30% 이상 감소해 7340억원을 기록하며 10.6% 떨어졌다. 1분기 대손충당금전입액은 28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은행과 카드 연체율은 각각 0.31%, 1.35%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가시화에 따라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다. 

주요 자회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 626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84억원)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1265억원, 오렌지라이프는 595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43억원), 25.1%(120억원) 늘었다.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4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1%(242억원) 줄었다. 신한생명도 397억원으로 26.3%(142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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