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내부적 비용 효율화 및 리스크관리 강화
하나금융그룹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6570억원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전년대비 크게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 및 기준금리 인하 등 외부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비용 효율화 및 리스크관리 강화 노력 등이 성과로 이어졌다.

하나금융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65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110억원(20.3%) 가량 증가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1조4280억원, 수수료이익은 5326억원으로 이를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20억원(0.6%) 증가한 1조9606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와 하나카드 결제 수익 감소 등으로 은행과 카드 순이자마진이 하락했지만 국내 기업들의 선제 자금 조달 수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가계 및 중소기업 대출의 실수요 기반 증가세 등이 유지되며 대출자산이 적정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중 판매관리비는 전년 동기 대비 1272억원(12.1%) 감소한 927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92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18억원(43.6%) 감소했다. 1분기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12%p 감소한 0.13%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의 연체율은 0.31%로 지난해 4분기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 분기 말 대비 0.01%포인트 내린 0.47%를 기록해 양호한 자산 건전성을 유지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작년 동기 대비 1.04%p 오른 9.38%, 총자산이익률(ROA)은 0.05%포인트 상승한 0.63%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 영향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0.15%p 내린 13.80%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의 총자산은 신탁자산 126조원을 포함해 1분기 말 기준 565조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의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은 554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47억원(15.6%) 증가했다.

이자이익(1조3363억원)과 수수료 이익(2044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84억원(0.5%) 감소한 1조5407억원을 기록했다. 원화 대출금은 222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조3000억원(2.0%)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15조6000억원)이 자금 수요 급증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2조원(14.4%) 늘었다. 소상공인을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89조4000억원)은 전 분기 대비 1.7%(1조5000억원) 증가했다.

1분기 말 고정이하여신 비율(0.37%)은 지난해 4분기 말 대비 0.02%p 하락했다. 연체율은 0.01%p 상승한 0.21%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신탁자산(68조원)을 포함한 하나은행의 총자산은 451조원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실물경기 위축과 금융시장 변동성 급증에 의한 인수 주선 및 자문 수수료 이익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동기 대비 158억원(25.2%) 감소한 467억원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1억원(66.1%) 증가한 303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은 442억원, 하나생명은 190억원, 하나자산신탁은 196억원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향후 경기침체 지속으로 일부 은행부문 수수료이익 성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신용카드와 증권중개 등 비은행부문 수수료 증대 노력 등을 통해 이익 안정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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