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은 25일(한국시각) 추신수(사진)의 타격 기술 등을 높게 평가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추추트레인' 추신수(38)에 대해 최고의 타격 기술을 갖춘 선수라고 높게 평가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이 끝나는 추신수의 행보가 주목 된다. 

MLB닷컴은 25일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에서 최고의 타격 능력을 갖춘 선수'를 소개했다. 서부지구 5개 팀에서 각각 한 명씩 뽑았다. 텍사스에선 추신수가 이름을 올렸다. 추신수와 함께 마이크 트라웃(LA 에이절스),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 마커스 세미엔(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에반 화이트(시애틀 마리너스) 등이 거론 됐다.

매체는 추신수에 대해 "7월13일 생일이 되면 38세가 된다. 하지만 여전히 최고의 타자다"라면서 "엄청난 힘이나 스피드가 있는 건 아니지만 두 가지 능력을 잘 조합해 팀에 도움이 된다. 출루 능력과 어느 타선에서든 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의 구체적인 기록도 언급했다. "추신수는 지난 3시즌 동안 타율 0.263 출루율 0.368, 장타율 0.437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아메리칸 리그 출루율 9위에 올랐다"며 "지난 6시즌 동안 추신수가 선두타자로 친 홈런은 23개다. 이는 텍사스 역사상 이안 킨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텍사스에서 추신수 만큼 완벽한 타격 기술을 가진 선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2013시즌 종료 후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약 1600억 원)에 계약했다. 올해는 계약 마지막 해로 연봉은 2100만 달러(약 250억 원)다. 

추신수는 텍사스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 텍사스 지역지 '포스워스 스타 텔레그램'과 가진 인터뷰에서 추신수는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그 팀은 뛴다면 텍사스가 되길 희망한다"면서 "텍사스가 파산하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과도한 연봉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추신수는 텍사스에서 6시즌을 뛰며 출루율 0.365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4홈런을 포함해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쳐냈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올 초 "추신수를 높게 평가한다"면서 "추신수가 자기 관리를 하는 모습을 보면 체력적으로 여전히 많은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이어 "우리가 추신수와 재계약을 시도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만약 추신수가 텍사스와 재계약에 실패하더라도 은퇴를 고려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나는 여전히 야구를 사랑하고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뛸 수 있어서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내 등번호와 이름이 새겨진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고 뛴다는 건 무척 특별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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