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생활치료센터 등…세계에 모범사례 공유
코로나 진단검사 국제표준 제정 앞둬…“한국 위상 높일 것”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정부가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를 추진한다. 최근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 국내 확산을 성공적으로 차단한 우리나라의 방역체계와 모범사례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겠다는 방침이다.

제공= 보건복지부

27일 보건복지부·산업통상자원부·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한국 코로나19 대응 사례를 국제사회와 공유할 수 있도록 'K-방역모델'을 국제표준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K-방역모델'은 검사·확진부터 역학·추적, 격리·치료 등 감염병 대응의 전 과정과 기법 등을 체계화한 것으로, 여기에는 자동차 이동형(Drive Thru·드라이브스루)·도보 이동형(Walk Thru·워크스루) 선별진료소 검사 운영 절차, 생활치료센터 운영모형 등이 포함된다.

특히, 이 가운데 코로나19 진단기법인 실시간 유전자 증폭기반 진단기법(RT-PCR)은 지난 2월 국제표준안(DIS : Draft International Standard) 투표를 통과해 오는 11월 국제표준 제정을 앞두고 있고, 자동차 이동형(Drive Thru) 선별진료소 표준안은 지난 7일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출한 바 있다.

국제표준화 작업은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 복지부, 식약처, 특허청 등 관련 부처와 자동차 이동형(Drive Thru)·도보 이동형(Walk Thru) 선별진료소 등을 제안한 전문가, 진단키트·장비업체 등이 협의체를 구성해 함께 추진한다.

협의체는 외교부가 중심이 돼 범부처가 참여하는 ‘코로나19 대응 국제 방역협력 총괄 TF’와도 긴밀히 협력해 ‘K-방역모델’의 전세계 확산에 일조할 계획이다.

특히, 국제표준화기구(ISO 아시아 지역사무소)가 우리나라의 ‘K-방역모델’에 대한 관심을 표명함에 따라 지난 23일 화상회의를 통해 관련 내용을 공유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9월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국제표준화기구(ISO) 이사국(3년 임기)으로 선임된 바 있으며, 이번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 추진에 따라 그 위상이 한층 격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K-방역모델의 국제표준화는 우리나라의 위상을 전세계에 드높일 뿐만 아니라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산업의 세계시장 선점을 견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민·관이 힘을 모아 K-방역모델이 세계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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