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한 모습/연합뉴스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새 시장 개척과 국가 위상 제고를 위해 K-방역 모델을 경제협력 심화를 위한 자산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하며 "개발도상국의 코로나19 보건사업에 4억달러 이상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자금을 연내 긴급 지원하고, 26개 저소득국에 대해 1억1천만달러의 채무상환을 유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15년 이상 증액이 없었던 수출입은행의 해외 현지법인 4개의 자본금을 1억4500만달러에서 4억달러로 약 3배 증액하겠다는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세계교역이 급감해 수출 중심의 우리 경제에 큰 충격이 되고 있다"며 국제 유가 대폭 하락,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FDI) 급감 등 대외변동성과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인적·물적자원의 국가 간 이동 단절로 인한 수주 차질, 현지 공장 가동 중단, 글로벌 가치사슬 약화와 자국 우선주의 경향 등은 대외경제환경의 악화 변수로 작용했다고 꼽았다.

홍 부총리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발굴·기획·입찰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해외 인프라 수주 활성화 방안을 다음달 마련하는 등 수출력을 견지하고, K방역 등 국제공조와 양자협력 강화, 포스트 코로나 대비 등에 중점을 두고 올해 대외경제정책을 보강해나가겠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향후 3년간 신남방·신북방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직전 3년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70억달러(8조5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해 전략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한빛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