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자동차 이미지 판독 시스템을 출시했다./현대캐피탈 제공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현대캐피탈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자동차 이미지 판독 시스템'을 중고차 담보 대출 프로세스에 적용해 심사 정확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다양한 디지털 기술 접목을 통해 업계 최초로 차량 외형 이미지를 데이터화 해 대출 심사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28일 말했다.

현대캐피탈의 자동차 이미지 판독 시스템은 다양한 차량의 이미지(사진, 웹사이트 화면 등)를 머신러닝 기반의 알고리즘 기술을 통해 데이터로 판독해 내는 기술이다.

특히 해당 시스템으로 차량의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판독해 브랜드, 차종, 색상, 번호판 등을 데이터화 하고, 차량의 파손 여부와 사진 조작도 찾아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대캐피탈은 해당 시스템 구축을 위해 국내에 판매 중인 차량 이미지 총 19만장을 학습 데이터로 활용했다. 이 과정을 거친 AI가 차량 번호판 위치, 차량 색상 등의 비교 검증을 통해 위조 여부를 정확히 판독한다. 오랜 시간의 데이터를 학습했기 때문에 총 470여 개 차종을 97% 이상의 정확도로 인식해 낸다.

일반적으로 중고차 담보 대출 진행 시 대출 신청서와 함께 담보 차량의 사진을 첨부한다. 심사 단계에서 차량 존재 여부, 차종, 손상 여부 등을 담당자가 육안으로 검증한다. 해당 과정에서 대출을 신청한 차량과 실제 차량이 다른 경우도 발견된다. 사람이 검수하는 단계를 거치다 보니 많은 인력과 시간도 소요됐다.

현대캐피탈은 해당 시스템 구축으로 대출 심사와 차량 검수 단계를 자동화 해 정확성을 높이고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대출 사기 및 검수 과정에서의 오류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효과도 예상된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지속적인 데이터 학습 과정을 통해 심사 정확도를 높이고, 누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석 자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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