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서비스 시작후 최초로 모바일 앱 전면 개편, 금융플랫폼 기능 강화
4개 신용카드사 협업 통해 제휴 신용카드 출시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계열사들과 협업 강화
강력한 성장세를 보여온 카카오뱅크가 국내 1등 모바일 은행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과 언택트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국내 최고, 1등 모바일 은행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케이뱅크에 이어 국내 2호 인터넷은행으로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케이뱅크가 증자 문제로 곤란을 겪는 사이 강력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카카오뱅크는 이미 지난달 말 기준 12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한 독보적인 인터넷은행이다. 1200만명이란 숫자는 국내 경제활동 인구의 43%에 해당하는 수치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2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카카오뱅크는 고객들이 금융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은행이 되어 가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올해 카카오뱅크의 목표이자 ‘카뱅 퍼스트’의 개념"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이제 만 3년이 안된 모바일 은행이므로, 더 크게 성장하고 싶다"면서 "올해에도 카카오뱅크의 방향성은 ‘고객’을 가장 중심에 두고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바일앱 채널을 통한 비대면, 언택트 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지난 3월말 현재 고객수 120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도 하루 1만명 정도, 매월 20~30만명이 카카오뱅크에서 계좌를 개설하고 있다.

윤 대표는 "언택트 시기에 맞게 지난 1분기 25% 가량 고객 순증을 보였다"며 "단순히 고객의 규모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고객 활동성은 더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활동성 지표 중 가장 중요한 월간 사용자(MAU)는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앱 가운데 단연 1위다. 지난해에도 카카오뱅크를 통한 이체 건수는 4억7000여건, 이체 금액은 134조원으로 전년 대비 90% 이상 증가했다. 체크카드 결제금액은 80%, 외화송금 건수도 70% 가량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고객 만족을 더욱 높이기 위해 모바일 앱을 전면 개편하고 금융플랫폼 기능 강화에 나섰다. 

윤 대표는 "편리한 고객 경험과 유용한 혜택을 통해 선보이는 상품과 서비스마다 고객이 가장 먼저(first) 선택하는 은행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면서 "카카오뱅크 앱 2.0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한 단계 진화한 카카오뱅크 혁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27일 "고객들이 금융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은행이 되겠다"며 ‘카뱅 퍼스트’가 올해 카카오의 목표라고 밝혔다./카카오뱅크 제공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을 전면 개편하고, 제휴 신용카드 서비스 출시와 함께 금융플랫폼 서비스를 확대키로 했다.

그간 고객들의 앱 사용 흐름과 패턴이 담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체와 조회 등의 기능을 강화하고, 이용이 저조한 부분은 개편하거나 축소하는 등 더 빠르고, 심플하며, 더욱 편리한 앱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와 연계대출 서비스의 성공적인 안착을 기반으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씨티카드와 협업해 각각 다른 혜택을 담은 각 사별 1종, 총 4종의 제휴 신용카드도 선보인다. 신용카드 고객 모집은 카카오뱅크가 담당하며, 발급 심사 및 관리는 각 카드사들이 맡는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과의 협업도 강화된다. 특히 간편결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카카오페이와의 협업이 보다 긴밀해질 예정이다.

윤 대표는 "카카오페이와의 보다 강한 결합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간의 계좌 연결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등 단계적 서비스 연결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페이와의 협업이) 카카오공동체 간의 서비스 장벽을 낮추고, 연결성을 높이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여러 방향과 분야에서 카카오 공동체와 카카오뱅크가 연결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자본확충 계획도 공개됐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지속적인 성장과 ‘카뱅 퍼스트’의 달성을 위해 보다 많은 자본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자산 증가에 따른 규제 자본 준수를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부터 IPO를 위한 실무적인 준비를 시작하려고 한다"며 "IPO는 투자 회수 목적이 아닌 지속 성장을 위한 자본 확충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27일 모바일 앱을 전면 개편하고, 제휴 신용카드 서비스 출시와 함께 금융플랫폼 서비스를 확대키로 했다./카카오뱅크 제공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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