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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글로벌 경제에 직격탄을 날린 가운데 제조업에 강한 한국의 경우 'V'자형 경기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제조업과 정보기술(IT) 산업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며 가동을 재개할 수 있지만, 관광 등 서비스업은 소비 둔화 현상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가의 산업구조에 따라 코로나19 회복 강도에서 차이가 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시티그룹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캐서린 만은 지난주 말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더 많은 제조업과 기술 기업들을 보유한 국가들의 경우 `V자형' 경기 회복이 가능하다"면서 "한국과 대만이 그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 이코노미스트는 "관광산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태국과 싱가포르 등의 나라들은 `L자형' 경기침체를 맞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경우 경제 회복도 천천히 이뤄질 수 있다고 도이체방크는 지난 24일 보고서에서 밝혔다. 이 은행은 미국이 올해 말까지 코로나19 위기 이전의 산업생산과 고용을 40% 정도 회복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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