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2 HOUSE 거실. /대림산업 제공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대림산업이 설계와 상품개발부터 마케팅, 원가, 공정, 안전관리까지 모든 분야로 디지털 혁신을 확산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빅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세대별 취향과생활 패턴 변화를 분석해, 구조부터 인테리어 스타일까지 차별화된 상품을 제안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개발한 것이 C2 HOUSE다. C2 HOUSE의 가장 큰 특징은 내력 벽체를 최소화해 개인의 성향과 개성에 맞춰 다양한 평면 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가구당 평균 구성원이 작아지는 주거 행태의 변화와 좀더 자유로운 인테리어를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다. 이외에도 가사동선을 고려한 주방 설계, 3cm 높은 싱크대, 대형 현관 팬트리 등을 도입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데이터 분석은 분양에도 활용된다. 대림이 지난해 경남 거제에 공급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는 분양 2개월 만에 전 가구 완판에 성공했다. 사전 마케팅 기간 동안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고객들의 니즈를 설계에 적극 반영한 결과다. 단지는 해양도시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특화된 외관과 공기질을 개선하는 대림만의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 노천탕이 있는 사우나, 독채 게스트하우스,오션뷰 피트니스 센터 등을 적용했다.

설계에도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대림은 올해부터 건설업계 최초로 모든 공동주택의 기획 및 설계단계부터 건설정보모델링(BIM :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술을 적용한다. 이는 설계도면의 작성 기간의 단축 뿐만 아니라 원가절감, 공기단축, 리스크 제거를 반영해 착공 전에 설계도서의 품질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설계도면의 오차를 없앨 수 있다면 실제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오차와 하자, 공기지연까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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