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왼쪽)과 추신수가 ESPN 선정 판타지 리그 순위에서 기대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세월이 야속하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추추트레인'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선정한 판타지리그 랭킹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ESPN은 26일(한국시각) 2020 메이저리그 판타지리그 선수 랭킹 '톱 300'을 발표했다. 

류현진은 선발투수 중 36위, 전체 선수 중 130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의 기염을 토한 것을 감안할 때 아쉬운 순위다. 

ESPN은 류현진이 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가 아니라는 점과 과거 부상 이력을 감안해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본 것으로 풀이된다. 

추신수 역시 비슷한 이유로 아쉬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151경기에서 타율 0.265, 홈런 24, 타점 61을 기록했지만 전체 191위에 자리했다. 외야수 부문 63위다. 

'핫초이' 최지만(29·탬파베이)은 '톱 300' 안에 들지 못했지만 1루수 부문에서 34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빅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는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은 선발투수 중 104위다. 

선발투수 랭킹 1위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맥스 슈어저가 차지했다. 사이영상을 통산 3회 차지한 슈어저는 지난해 부상 여파가 있었음에도 11승7패 평균자책점 2.92 탈삼진 243으로 맹활약했다. 2위는 지난해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 달러에 계약한 게릿 콜이, 3위는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룸이 각각 자리했다. 4위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저스틴 벌렌더가 차지했고, 올해 투수로 출전할 예정인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11위를 마크했다. 

전체 선수 중 1위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다. 2018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왕 아쿠나 주니어는 지난해 타율 0.280 홈런 41 타점 101을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올라섰다. 

박대웅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