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링크에서 삼성 갤럭시SⅢ★스마트에어컨Q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2’ 훈련 공개 및 기자회견이 열렸다. 조애니 로셰트가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OSEN 제공

[한국스포츠경제=김준희 수습기자] 한때 김연아(30)와 경쟁했던 캐나다 출신 피겨 스케이터 조애니 로셰트(34)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기 위해 의사로 변신했다.

27일(이하 한국 시각) 캐나다 방송국 CBC는 로셰트가 은퇴 후 퀘벡주의 한 장기요양원에서 의료진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 방송국 RDS와 인터뷰에서 “이제 막 (의학) 공부를 마쳤고, 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지원서를 냈다”며 “이미 많은 사람이 그곳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 건강은 두렵지 않다. 내가 두려운 건 장기요양원에서 일할 스태프가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지난 2년 동안 노인병학으로 인턴십을 했다. 장기요양원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코로나19와 싸움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로셰트는 과거 캐나다를 대표했던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스타다. 현역 시절 ‘피겨 여신’ 김연아와 경쟁하기도 했다.

지난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가 금메달, 로셰트가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김연아는 금메달, 로셰트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에겐 아쉽게 패했지만, 그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통산 다섯 차례 금메달을 수상했다.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도 두 차례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거뒀다. 또한, 밴쿠버 올림픽 당시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앞두고 어머니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비보를 전해 듣고도 동메달을 차지해 캐나다 팬들에게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로셰트는 2013년 은반을 떠났다. 이후 2015년 캐나다 맥길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하기 시작해 24일 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현재는 의사 가운을 입고 코로나19에 맞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편, 26일 기준 캐나다 퀘벡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만4107명이다. 사망자는 1151명에 달해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김준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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