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수.  /사진=kt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프로야구 kt의 캡틴 박경수(32)가 '생애 첫 3할 타율'을 향해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물 오른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지만,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

박경수는 지난 29일까지 타율 0.308, 17홈런 6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대로 시즌을 마친다면 2003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3할 타율을 기록하게 된다. kt 이적 첫 해였던 지난해 한 시즌 최다인 22홈런을 때려내며 거포 가능성을 드러냈던 그가 또 한 단계 올라설 준비를 마쳤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박경수의 방망이는 더 힘을 내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47(38타수 17안타) 4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다. 방심을 하면 안 된다"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 끝까지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겠다는 뜻이다.

사실 그에게 이번 여름은 더욱 힘들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체력적으로 지친 데다 지난 달 말에는 수비를 하다 손가락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팀이 최하위에 머물면서 주장으로서 책임감도 더 무거워졌다. 박경수는 "올 여름은 다른 때보다 4배는 더 힘들었던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힘겨웠던 여름 고비도 잘 넘겼다. 그는 "코치님들이 체력 관리를 할 수 있게 훈련량을 조절해주셨다"며 "팀 분위기를 위해서도 최대한 더 밝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우유도 더 열심히 챙겨 먹으며 체력과 수분을 보충했다. 박경수는 "우유는 다 좋아한다. 특히 바나나 우유와 딸기 우유를 좋아한다"며 "체력 관리에도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막을 내린 리우 올림픽을 통해서도 팬들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기량과 함께 그들의 체력 관리 비법에 큰 관심을 보였다. 박경수가 말했듯 운동 선수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건강 도우미 중 하나가 바로 우유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고단백과 풍부한 칼슘이 담긴 우유는 특히 근육의 회복이 중요한 선수들에게 효과적이다. 운동으로 손상된 근육이 재생되는 데 필요한 단백질이 우유에는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또한 땀으로 손실된 수분을 보충해줘 체내의 균형을 맞춰 주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우유에는 격렬한 운동 후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트립토판이 들어 있기 때문에 피로를 회복하고 깊은 잠을 자도록 돕는다.

이제 2016시즌 KBO리그도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 박경수 자신도, 팀도 최고의 마무리를 향해 막판 스퍼트를 내야 할 때다. 박경수는 "지금의 좋은 감을 계속 이어가야 할 것 같다. 욕심을 버리는 게 우선이다. 방망이는 예민하기 때문에 욕심을 부리면 꼭 안 맞게 된다"고 말했다. 시즌 중반 이후 페이스가 뚝 떨어지며 고전하던 팀도 최근 선발진이 살아나면서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박경수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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