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동호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시장 상황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분기 연결 재무재표 기준 영업이익 1387억원, 세전순이익 1507억원, 당기순이익 107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4% 감소한 수치이나, 코로나19 펜데믹 현상으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원 다각화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밸런스 있는 사업구조를 통해 수익의 하방경직성을 보였다는 평가다.
특히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인 영업이익 781억원, 당기순이익 543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이번 실적은 시장 전망치 대비 각각 약 77%, 97% 초과하는 실적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전 사업부문에 있어 밸런스 있는 사업구조를 갖춰놓음으로써 이번 코로나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할 수 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이번 1분기에는 ELS 운용의 자체헤지 비중도 타사 대비 낮을 뿐 더러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 규모 역시 국내 주요 증권사 대비 낮은 편에 속해 유동성 이슈를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안정적 리스크 관리 역량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결기준 지배주주 자기자본은 1분기 1821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분기보다 소폭 증가한 9조1500억원을 기록했다.
비즈니스별 수익 비중으로 정리해 보면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40.7%, IB수수료 22.2%, PI를 포함한 트레이딩 부문이 15.7%,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14.3%, 이자손익 7.0% 순으로 나타났다. 수익구조의 안정화가 더욱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해외법인은 442억원의 세전순이익을 거둬 전분기 대비 6.2% 감소했으나, 전년동기 대비로는 3.3%로 증가했다.
해외법인은 지난해 증권사 최초로 연간 1천억원대 순익 시대를 연데 이어, 이번 1분기에는 전체 연결 세전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9.3%로 확대됐다.
회사 측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안정적인 수익구조, 자기자본을 활용한 투자성수익 증가와 해외부문 수익비중의 지속적 확대가 실적의 주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수익이 발생한 우량 투자자산을 추가로 매각하거나 기존의 평가이익 이외에도 여타 투자수익이 꾸준히 손익에 반영될 수 있도록 차별화는 물론 안정적인 수익구조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동호 기자 stockn1@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