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식당, 카페 등은 당분간 영업 중지 계속
프랑스 총리 "점진적 경제 정상화 필요"
지난 14일 프랑스 파리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지하철에 탑승해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마재완 수습기자] 프랑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전국 이동 제한령이 내달 11일 해제되면 대중교통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도입한다. 아울러 이동 제한령 해제 이후에도 음식점과 주점, 카페 영업은 당분간 계속 금지된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28일(현지시간) 하원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익혀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프랑스 정부는 다음 달 11일 이동 제한 조치가 해제되면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 승객과 운전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각급 학교에 내려진 휴교령은 점진적으로 해제할 방침이다.

시장과 쇼핑몰, 기타 상점들의 영업은 봉쇄 해제와 동시에 허용되지만 식당, 카페, 주점 등의 영업은 당분간 계속 금지된다. 거리나 공공장소에서 10명 이상이 모이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프랑스는 또한 5000명 이상이 모이는 대규모 스포츠·문화 행사는 오는 9월까지는 개최를 계속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6월~7월에서 8월~9월로 연기된 프랑스의 세계적인 자전거 일주 경기대회 '투르 드 프랑스'도 관중 규모를 제한하는 등 후속 조치가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10월 5일 프랑스 파리의 파크 데 프랭스 경기장에서 프로축구팀 파리생제르맹(PSG)의 팬들이 응원하는 모습. /연합뉴스

2019-2020시즌 10경기를 남기고 잠정 중단된 프랑스 프로 축구 리그앙(1부리그)은 경기 재개가 무산됐다. 필리프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축구 경기는 재개할 수 없을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어 지난달 17일부터 이어진 이동 제한 조치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수만 명의 목숨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경제활동을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재개해야 할 때"라고 경제 정상화에 대해서는 재차 언급하기도 했다.

이동 제한 완화는 코로나19 진단 확대, 감염자 자가격리 프로그램 등과 함께 이뤄진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확진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검사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내달 11일까지 매주 70만건 이상의 진단 능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프랑스 코로나19 확진자는 28일 오전9시 기준 12만8339명으로 이 가운데 2만3293명이 숨져 확진자 대비 사망률이 18.1%에 달한다.

마재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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