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오전 서울시내 한 면세점. /연합뉴스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지난달 소비와 산업생산 모두 쪼그라들었다. 이 가운데에서도 서비스업 생산은 4.4% 줄어들며, 2000년 통계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향후 경기를 짚어볼 수 있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6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업종 중 서비스업 생산이 4.4% 가장 많이 줄었다. 2000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폭이다. 업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광공업 생산은 4.6%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 3.8% 급감했다가 자동차 부품수급 문제가 해소되면서 큰 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1.0%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7.9% 늘었고,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2.6% 증가했다. 지난 2월 산업생산(-3.5%), 소매판매액(-6.0%), 설비투자(-4.8%), 건설기성(-3.4%) 등에 비해선 하락폭이 둔화한 모습을 보였다. 대체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와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는 2월보다 악화됐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6포인트 내려 2008년 2월(0.6포인트) 이후 12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2포인트 하락해 2008년 12월(1.2포인트) 이래 11년3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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