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인천국제공항 이용객 수 코로나19로 95% 급감
일부 공항 환전소 폐쇄하거나 유연하게 운영
영업점과 출장소서 예금·대출 업무 가능
일부 공항 환전소가 폐쇄되거나 유연하게 운영되고 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10명 안팎을 유지하면서 공항을 이용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은행들의 공항 점포 운영 상황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해외보다는 국내 여행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보다는 김포공항을 찾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제주여행 계획 설문조사’를 보면 오는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동안 제주도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방문객 수는 17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최근 인천국제공항을 이용객 수는 하루 평균 3000~4000명에 불과했다. 하루 평균 이용객 수가 20만명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약 95% 급감했다. 

한 시중은행의 위안화(CNY), 달러(USD), 엔화(JPY) 등 주요통화 환전소 환전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달러 기준으로 8500만달러가 환전됐다. 전년 동기 1억1500만달러 대비 26.09%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 내 영업점·출장소·환전소를 두고 있는 시중은행들은 운영을 축소하거나 유연하게 운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현재 인천공항 내 환전소 1곳과 김포공항 환전소 2곳의 문을 닫은 상태다. 나머지 인천공항 환전소의 경우 영업시간을 기존 오전 5시~오후 11시에서 오전 7시~오후 7시로 줄였다. 

하나은행은 인천공항에 지점 1곳과 출장소 3곳을 두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지점과 대한항공IOC(승무원브리핑실) 출장소, 인천공항신도시 출장소, 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장소 등이다. 지점과 출장소는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다만 인천공항 내에 있는 환전소 12곳은 고객들의 불편을 끼치지 않는 전제하에 공항 내 유동인구, 내점고객에 맞게 유연하게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은 인천공항의 경우 이용객 수가 코로나19 영향으로 현격히 감소해 환전소 2곳을 일시 운영 중단한 상태다. 환전소를 제외한 출장소에서는 환전뿐만 아니라 예금·대출 업무를 수행하는 등 정상 운영 중이다. 

또 김포공항에선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모두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인력 이동 및 운영시간 감축은 없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공항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환전소의 경우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하지만 환전소를 이용하는 공항 직원이나 여행객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환전소를 폐쇄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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