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OSEN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풍운아' 강정호(32)가 국내 복귀를 노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29일 “강정호가 지난주 임의탈퇴 해제에 관한 공식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현재 임의탈퇴 신분이다. 2015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피츠버그로 이적했다. 당시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니었기 때문에 임의탈퇴 신분이 됐고, 국내 보류권은 원소속팀인 키움 히어로즈에 있다. 키움이 ‘강정호의 임의탈퇴 해제’를 KBO에 신청하면, 강정호의 복귀 절차가 진행된다.

키움 구단은 이날 “강정호와 직접적인 교감은 없었다”며 “구단도 강정호의 임의탈퇴에 대해 KBO에 문의했지만, 강정호가 구단에 입단 의사 등을 밝혀야 다음 단계를 밟을 수 있다”고 밝혔다.

강정호가 KBO 리그에 복귀 한다면 먼저 KBO 징계부터 받아야 한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음주, 뺑소니 사고를 냈다. 과거에도 두 차례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있던 강정호는 ‘음주운전 삼진 아웃제’가 적용돼 법원으로부터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야구 규약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르면 음주운전을 3회 이상 저질렀을 시 최소 3년의 실격 처분이 내려진다.

강정호는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미국 취업 비자를 받지 못해 2017년을 통째로 쉬었고, 2018년 역시 3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9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와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65경기 타율 0.169(172타수 29안타)에 그쳤다. 올해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렸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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