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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에 추가 지원을 검토하기로 한 가운데, 고용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위기 상황에 대응해 줄것을 당부했다. 

29일 국토부는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 주재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9개 주요 항공사 최고경영자(CEO), 한국·인천공항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업계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국토부는 이 자리에서 LCC(저비용항공사) 추가 지원을 위해 구체적인 방법과 규모 등을 놓고 부처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23일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LCC에 대해 기존에 발표한 3000억원 내외의 유동성을 조속히 집행하고, 필요시 추가 유동성 지원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3000억원 중 1304억원이 집행된 상태이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제주항공이 해외 기업결합심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해 17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간담회에서는 항공사의 휴업과 휴직·임금 삭감 등이 이어지는 등 항공업계의 고용 불안정이 심화하는 상황도 논의됐다.

손 차관은 "항공 일자리는 전문성과 함께 장기간 교육과 경험이 필요한 분야"라며 "각 항공사는 향후 항공시장이 정상화될 때를 대비해 고용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위기 상황에 대응해 달라"고 강조했다.

손 차관은 또 "정부의 지원과 함께 항공사의 자구 노력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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