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경수. /OSEN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KT 위즈의 베테랑 박경수(36)가 홈런포로 쏘아 올리며 개막 준비가 끝났음을 알렸다.

박경수는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교류전에 3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강철 감독은 그동안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은 박경수가 타격감을 찾을 수 있도록 중심타선에 배치했다. 경기 전 이 감독은 "타석에 많이 들어가보라고 박경수를 3번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앞선 세 타석에서 침묵한 박경수는 마지막 타석에서 대포를 쏘아올렸다. 팀이 3-0으로 앞선 9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SK 마무리 하재훈을 상대한 박경수는 1B에서 들어온 138km짜리 빠른 공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0M. 

경기 뒤 만난 박경수는 "홈런을 어떻게 쳤는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떤 뒤 "마지막에 하나 건져서 만족스럽다"고 밝게 웃었다. 그는 "부상 방지와 체력 강화를 위해 웨이트 무게를 늘렸는데 조금 무리가 왔다"며 "지금도 100% 컨디션은 아니다. 하지만 몸 상태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힘줘 말했다.

KT 선수들은 올해 반드시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숙원을 풀겠다는 각오다. KT 내야의 핵심이자 최고참급 베테랑인 박경수의 책임감도 막중하다. "선수들이 스프링캠프부터 잘 해왔다. 부상자도 없고 분위기가 좋다"면서 "올 시즌 목표는 5강 이상이다. 투수-야수 간의 신뢰가 생긴거 같다. 제가 작년엔 팀에 큰 도움이 안 됐는데 올해는 좋은 성적을 올려서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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