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글로벌 사업 조직과 인력 현지화 추진... 에너지 효율 분야 新패러다임 펼쳐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올해 핵심 목표로 글로벌 사업의 조직과 인력의 현지화, 해외 사업의 운영 효율 상승을 잡았다. /LS그룹 제공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사업의 조직과 인력을 철저히 현지화하고 해외 사업의 운영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바 있다. 구 회장의 주문에 부응하듯 LS그룹 계열사들은 해외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

3일 LS그룹에 따르면 구자열 회장은 올해 달성해야 할 핵심 목표로 해외 사업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자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경영계획 달성에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당분간 힘들겠지만 평소보다 비상한 각오로 임해 주길 바란다. 이 힘든 터널을 지나면 반드시 새로운 기회의 순간이 찾아올 거란 믿음을 갖고 위기 극복이라는 희망의 불씨를 살리자"고 당부했다.

그룹은 구 회장의 의지에 따라 중국과 아세안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LS전선은 코로나19로 입국 금지 정책을 펼쳤던 베트남에서 약진했다.

베트남 2개 생산법인과 미얀마 생산법인의 지주사 LS전선아시아는 올해 1분기 총 매출 1325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하는 등 베트남 진출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21% 확대된 수치다.

지난해 5월 폴란드 공장을 준공해 전기차 배터리용 부품과 통신용 광케이블 생산 공장을 본격화한 LS전선은 베트남에 전선 소재와 부스덕트, MV 케이블 투자도 늘렸다.

또 11월에는 이집트 케이블 전문 시공사 만 인터내셔널 컨트랙팅(M.A.N International Contracting)사와 생산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12월에는 한국전력과 1086억원 규모의 HVDC(고압직류송전) 케이블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올해 3월에는 바레인에서 1000억원 규모의 해저 케이블 사업을 턴키(일괄 수주 계약)로 수주했으며 4월에는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사와 유럽 진출 이래 최대 규모인 1억74만유로(약 1342억원)의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결실을 맺고 있다.

LS산전에서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사명을 바꾼 LS 일렉트릭도 1분기 영업이익 405억원으로 작년보다 41.2% 증가했다.

LS일렉트릭은 2018년 글로벌 ESS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용 ESS 분야 북미 최대 인 미국 파커 하니핀 EGT(Energy Grid Tie) 사업부의 생산 설비, 인력 등 유무형 자산 일체를 인수하는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LS ELECTRIC의 북미 법인 산하 자회사인 LS 에너지 솔루션스를 출범 시킨 바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일본 모리오카시에 구축되는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수주, 113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산업기계와 첨단부품 사업을 하고 있는 LS엠트론은 유럽과 미국 등의 환경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다. 또 친환경 LPG 전문기업 E1은 싱가폴, 휴스턴 등 해외 지사들을 거점으로 네트워크와 트레이딩을 확대하는 등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LS그룹은 초전도케이블, 초고압직류송전,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 효율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관련 인재를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LS그룹 관계자는 "첨단 산업 분야에서 세계시장에 적극 진출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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