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코로나19로 국내외 증시 급락, 저평가된 주식 증여하기 좋은 시점
모빌리티와 언택트, 5G, IT 및 반도체 등 업종 유망주 관심
전문가들이 어린이날에 자녀에게 선물로 줄 만한 국내 및 해외 유망 주식을 추천했다./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5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자녀에게 물려줄 만한 국내 및 해외 유망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국내외 증시가 급락한 만큼 본래 가치보다 일시적으로 저평가된 주식들을 자녀에게 증여하기 좋은 시기란 조언도 나온다. 

증시 전문가들은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빠른 주가 회복이 기대되는 우량주와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종목, 산업 내 독점적 위치에 있는 고배당 주식 등에 주목할 것을 권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코로나19로 국내외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은 현 시점에서 매수를 고려해 볼만한 국내외 우량주를 담은 ‘글로벌 원마켓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지만, 비즈니스 전략이 훼손되지 않고 가격 부담은 낮아져 투자 매력이 높아진 종목들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애플, 아마존과 같은 해외 우량 주식의 주가가 오랜 기간에 걸쳐 상승하면서 가격 부담을 느꼈던 투자자들에게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할 수 있는 기회란 판단이다.

KB증권은 ‘모빌리티(Mobility)’와 ‘언택트 경제(Untact Economy)’, ‘5G’를 주요 테마로 설정하고, 미래의 성장이 기대됨과 동시에 재무 건전성이 뛰어나 주가 급락에 따른 가격 매력까지 보유한 종목들을 엄선했다. 또한 프론티어 마켓으로도 시선을 확장해 베트남 우량주도 소개했다.

국가별로는 국내 증시에서 거래되는 SK텔레콤과 카카오, LG화학을 추천했으며, 미국 증시의 아마존과 IBM, 중국의 북방화창, 선난써키트, 일본의 마쓰이증권, 베트남의 낀박도시개발 등이 유망 종목으로 선정됐다.

증권가에선 코로나19 이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언택트 경제 관련 주식에 대한 추천이 쏟아지고 있다.

권윤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자상거래는 물론이고 재택근무, 실내활동 증가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게임 등 콘텐츠 관련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클라우드 인프라 또는 애플리케이션 제공 기업,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셔에 대한 관심을 높여갈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권 연구원은 미국의 MS와 아마존, 액티비전 블리자드, 디지털 리얼티, AMD, 비바 시스템즈 등 주식을 추천했다.

NH투자증권 역시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해외 주식 투자에 나서야한다며 넷플릭스와 뉴몬트 마이닝, 머크, 아마존, 애플, 제너럴 밀즈, 테슬라, 레이저테크, 제트홀딩스(Z Holdings)를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특히 넷플릭스는 글로벌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업자로, 최근 코로나19 이후 더욱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넷플릭스는 현재 국내에서도 서비스를 확장 중이다.

국내에선 핸드폰과 반도체, 5G 관련 주식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때라는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민간과 정부의 IT인프라 투자와 IT제품 이연 소비가 확대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이노텍, 삼성전기 등의 종목을 추천했다.

그는 또 "(코로나19로 인한)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주식시장은 성장에 대해 부여했던 프리미엄을 재차 강화할 것"이라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에 대한 쏠림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력한 시장 경쟁력을 갖춘 독점적 기업에 투자해야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들 기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고배당을 실시하는 곳이 많아 장기투자에도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강재구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주식컨설팅팀 매니저는 "2016년 '4차산업혁명'이 대두된 이후 섹터별 차별화 현상이 발생하면서 테크와 헬스케어 부문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독자적 기술과 네트워크, 규모의 경제, 브랜드 전략 등의 요소를 갖춘 독점(Monopoly)기업에 투자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구글, 테슬라,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미국의 독점기업들은 시장 대비 꾸준한 성과를 발생시키고 있다"며 "이들은 과거 금융위기 등의 상황에서도 지수대비 아웃퍼폼(Outperform) 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후 주가가 탄력적으로 반등했다"고 강조했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자녀에게 물려줄 만한 국내외 유망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픽사베이 제공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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