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앞) 감독. /OSEN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팀의 첫 챔프전 우승을 이끈 박기원 감독과 결별한다.

대한항공은 29일 “박 감독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면서 “감독님과 구단이 팀에 변화를 줘야 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공감했다. 팀에 새로운 활기를 넣기 위해 감독님도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질이나 나쁜 사유로 떠나는 것이 아닌, 팀이 가장 좋을 때 변화를 위해 떠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2016년 4월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았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의 사령탑을 역임한 박 감독은 6년 만에 프로구단 복귀였다.

박 감독은 대한항공을 이끌고 4시즌 동안 정규리그 우승 2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1회라는 성과를 남겼다. 특히, 2017~18시즌에는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뒤 삼성화재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현대캐피탈을 꺾으며 창단 후 첫 정상 등극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최부식 수석코치에게 선수들 훈련을 맡기고 본격적인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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