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와 야적장에 대기 중인 완성차. /연합뉴스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완성차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수출 급감에 따라 생산량 조절에 들어간다. 

3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석가탄신일인 이날부터 어린이날인 다음달 5일까지 전체 공장 조업을 중단한다. 다음달 4일은 공휴일이지만, 이날도 한글날(10월9일) 휴일을 당겨 쉬기로 했다. 미국·유럽 등 수요가 급감해 수출 주문이 줄어든 영향이다. 

수출 비중이 높은 i30, 아이오닉, 베뉴 등을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 3공장은 연휴에 이어 내달 6∼8일 추가로 임시 휴업한다.

기아차도 경기 광명 소하리 1·2공장과 광주 2공장은 내달 8일까지 운영을 중단하고, 11일 다시 문을 연다. 소하리 1·2공장은 다음달 22∼25일에도 공장 문을 닫는다.

한국지엠(GM)도 내달 4일을 포함한 징검다리 연휴 기간 부평1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미국 수출 비중이 큰 한국GM은 공장 가동률을 올리기 어려운 처지여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차 트레일블레이저 생산도 줄인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이날부터 다음달 10일까지 11일 동안 가동을 중단한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부산공장에서 위탁 생산하던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의 생산 중단에 따른 조치로 보고 있다.

이와 달리 해외생산 기지는 속속 가동을 재개하고 있다.

중국 현지 공장은 오래전 가동을 재개했고, 현대차 러시아공장과 체코·슬로바키아공장이 이달 13일과 14일 차례로 생산을 재개했다. 현대차 터키공장도 20일부터 다시 문을 열었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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