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신원호 감독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다채로운 캐릭터의 매력과 케미가 몰입감을 높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수많은 에피소드 중 신원호 감독이 직접 꼽은 명장면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 5인방 칼국수 먹방 (2화) “초반 가장 중요했던 장면, 걱정이 많았다”

신원호 감독이 뽑은 첫 번째 명장면은 의대 동기 5인방 익준(조정석 분), 정원(유연석 분), 준완(정경호 분), 석형(김대명 분), 송화(전미도 분)의 절친 케미가 돋보였던 칼국수 먹방씬이다. 이 장면은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 호흡이 20년 찐우정을 입증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신원호 감독은 “칼국수씬은 대본 자체가 재미있었다. 다만 다섯 친구의 쉬지 않는 티키타카 대사가 대본만큼 재미있게 구현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라며 많이 고민한 장면이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 장면은 5인방 캐릭터와 관계를 드러냄과 동시에 앞으로 우리 드라마의 방향성을 보여줘야 하는 중요한 씬이었다. 그러면서 극의 스피드까지 놓칠 수 없는 장면이었기 때문에 쉽지 않았지만 다행히 그런 부분들이 잘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 캐논 합주 (4화) “이 말도 안 되는 일을 해낸 배우들에게 감사”

두 번째 명장면은 방송 후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놀라움을 선사했던 5인방의 캐논 합주씬이다. 기초적인 베이스는 있었으나 사실상 악기를 처음 다루는 것과 다름없었던 배우들에게 캐논 연주곡은 엄청난 미션이었다. 신원호 감독은 “사실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따라와 주고 완벽하게 해낸 배우들이 너무 기특하고 고맙다”라며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캐논 자체도 어렵지만 BPM 180의 속도까지 끌어올려 준 배우들의 엄청난 노력과 연습량에 놀랐다”라고 전했다. 캐논 연주곡은 배우들이 가장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연습한 곡으로 그들의 피와 땀이 담긴 노력의 결과였다. 특히 “방송에는 2분 정도 나갔지만 6~7시간 촬영을 하면서 배우, 스탭 모두 너무 고생한 장면이다. 반응이 좋아서 뿌듯했다”라고 캐논 합주 장면을 명장면으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 마피아 게임 (5화) “제일 재미있고, 귀여웠던 장면”

마지막 명장면은 나이를 잊은 듯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는 로사(김해숙), 이사장(김갑수), 석형모(문희경), 병원장(조승연)의 유쾌한 모습이 웃음을 안겼던 마피아 게임 장면이다. 게임 룰을 숙지하는 것을 시작으로 점점 과몰입하며 격해지는 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신원호 감독은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분들이 이 재미있는 걸 하면서 노는 모습이 너무 귀여울 것 같았다. 촬영 전부터 기대가 컸던 장면”이라고 밝혔다. “역시나 너무 재미있었고 제일 웃긴 씬이 완성된 것 같다”라며 마피아 게임 장면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tvN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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