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감정원 제공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5주 연속 내렸다. 그간 하락장세를 버텨내던 노원구까지 11개월만에 하락 전환이 이뤄졌다.

30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값에 따르면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7% 하락해 지난주(0.05%)보다 낙폭이 커졌다.

4·15 총선 이후 부동산시장 안정화 정책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위축으로 관망세가 깊어지고 있다는 게 감정원의 설명이다.

이 가운데 강남권(-0.27%)의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졌다. 강남구의 경우 지난주 -0.25%에서 금주 -0.29%로 확대됐고, 서초구도 -0.24%에서 -0.27%로 늘었다.

그간 풍선효과를 보여온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도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노원구의 아파트값이 0.02% 하락했다. 지난해 6월 초(-0.01%) 조사 이후 약 11개월 만의 하락전환이다.

도봉구와 강북구는 3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마포(-0.06%)·용산(-0.05%)·성동구(-0.02%)는 약세가 이어졌고, 양천구(-0.06%)는 신시가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2주 연속 가격이 하락했다. 영등포구(-0.03%)도 여의도 재건축을 중심으로 약세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11%에서 금주 0.10%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교통호재 있거나 그간 상승폭 낮았던 지역 위주로 상승세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원 아파트값은 0.14% 올라 지난주(0.0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장안구가 0.25% 올랐고 팔달구는 0.39% 상승해 지난주보다 많이 올랐다.

안산(0.40%)·광명시(0.17%)는 교통호재(서부간선도로·신안산선) 영향으로, 구리시(0.27%)는 갈매지구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으나 지난주 대비 상승폭은 줄었다.

과천의 아파트값이 0.08% 떨어진 반면, 성남 분당구는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지방에서는 대전(0.09%)의 오름세가 이어졌으나 상승폭은 지난주(0.11%)보다 감소했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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