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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임금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4월 임금수준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8포인트 내린 101을 나타냈다. 이는 2013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 지수는 소비자들이 지금보다 임금이 오를지 또는 내릴지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수치가 하락하면 월급이 줄어든다고 본 이가 한 달 전보다 더 늘어났다는 뜻이다.

서울지역 임금수준전망 지수는 99로 한 달 전보다 10포인트나 내렸다. 수치가 기준선인 1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임금수준전망 지수는 경기가 좋고 나쁠 때와 상관없이 대체로 100을 웃돌았다. 경기와 관계 없이 월급은 동결 내지는 조금은 오르리라고 응답하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에 무급휴직이나 실업 상태에 빠진 이들이 늘어나면서 비제조업 종사자가 많은 서울을 중심으로 임금수준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퍼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지역도 임금수준 전망이 나빠졌다. 6대 광역시(104)는 한 달 전보다 7포인트 하락했고, 기타도시(101)도 8포인트 떨어졌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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