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현장 중심의 지원...든든한 도시락 지원 사업
실효성 있는 금융 지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현장 중심의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그룹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실효성 있는금융지원과 더불어 현장 중심의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현장 중심의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원활한 금융지원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방역업무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 실효성 있는 금융지원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방지와 피해고객 지원방안 등 그룹 대응체계 점검을 위해 자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비상회의를 주재했다. 회의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그룹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실시됐다. 

비상회의에서 손 회장은 직원보호와 피해 고객 및 사회소외계층을 위해 가용한 방법을 총동원할 것을 주문했다. 또 고객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수립하고 신속하게 수행할 것을 각 그룹사에 당부했다. 

특히 손 회장은 “현재와 같은 국가적 비상상황에서 전 그룹사가 책임감을 갖고 일사불란하게 정부 대응체계에 발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코로나19 긴급자금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에 대한 원활한 금융지원을 위해 특별전담심사반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특별전담심사반은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우선지원 사업자를 선정하고 해당 기업의 대출 신청 건에 대해 2영업일 이내에 심사 결과를 통보하는 ‘신속 심사 지원’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또 우리은행은 대구·경북 소재 영업점장에게 한시적으로 추가대출 전결권을 부여했다. 직접적인 매출감소가 발생하고 있는 요식업과 숙박업 등의 경우 빠르게 대출 지원이 가능토록 하기 위해서다. 

우리금융은 지난 3월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신속한 여신 지원을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에 직원을 파견했다. 우리은행 직원 150여명을 대전, 전북신용보증재단을 시작으로 파견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이 신용보증재단과 연계된 여신 지원을 받기 위해 수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소식을 들은 손 회장이 ‘보증업무 대행 서비스’에 더해 우리은행 중소기업대출 전문 직원을 보증재단에 파견하기로 결단했다. 

파견된 직원들은 재단 직원을 대신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게 보증 상담부터 약정까지 심사를 제외한 업무 전반을 수행하고 재단 직원들이 보증심사에 집중해 신속한 보증서 발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구상이다.

또 우리금융은 은행 영업점에서 보증서류 접수 및 현장실사 대행이 가능한 보증업무 대행 서비스를 기존 11개 지역재단에서 전국 16개 모든 지역신용보증재단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3월 우리은행은 코로나19 피해기업의 대출신청 증가로 실행까지 어려움이 많은 54개 영업점에 본부직원 60여명을 파견했다. 기업대출 경험이 많은 본부직원을 위주로 각 영업점에 1~2명을 배치해 유동성 공급을 원활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우리은행은 서울시가 중소 여행사, 영세학원, 골목식당 등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서울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신용대출 규모도 확대했다. 지난달부터 서울 소재 영업점에 ‘서울시 민생혁신금융 전담창구’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가운데)이 직원들과 함께 착한소비운동에 동참했다./우리금융그룹 제공

◆ 현장 중심의 지원

우리금융그룹은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개학 연기로 식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아동 1000여명에 식사쿠폰을 지원했다고 3일 밝혔다.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다문화가정, 기초생활수급,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등 1000여명에게 1인당 5만원 상당의 모바일 쿠폰을 지원했다.

앞서 우리금융그룹은 지난달 대구지역 의료진을 위한 ‘든든한 도시락’ 사업을 연장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대구지역 의료진 도시락 지원 사업을 5주 더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손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든든한 도시락 사업은 대구지역 거점병원인 대구의료원과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의료진 400여명에게 매일 점심을 제공했다. 

특히 영양가 높은 식자재로 준비한 도시락과 건강보조식품은 병원 관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연장 역시 병원 요청에 의해 진행됐다.

든든한 도시락 사업 연장을 결정한 손 회장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도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대구 의료진들에게 든든한 도시락이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그룹 역량을 총동원해 코로나19 피해복구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3월 경기도 안성 그룹 연수원을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지역에서 대기업 연수원 등 민간기업과 연계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정해지자 손 회장이 다음날 그룹 연수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즉시 지시한 것이다.

손 회장의 지시에 따라 그룹사 CEO들이 참여하는 코로나19 대응 위원회는 즉각 추진을 결의했다. 이를 통해 거주민이 많지 않은 외곽에 위치한 그룹 연수원을 당국에 제공했다. 

또 우리은행은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아동복지시설 방역 지원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및 기타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취약계층 아동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본점에서 ‘아동복지시설 방역 지원’ 사업 후원금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 

감염 위험이 지속되는 가운데 예산부족으로 자체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경기 소재 160여개 아동복지시설이 지원을 받게 됐다.  

후원금을 전달한 권 행장은 “이번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많은 아동복지시설이 코로나19와 다른 질병들로부터 안전해져 아이들이 맘껏 웃고 뛰어놀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은행은 미래세대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 외에도 우리금융은 지난달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점 인근 음식점에서 착한소비운동에 동참했다. 남대문시장 등 100여개 음식점에 총 1억원 규모의 선결제를 결정했다. 

손 회장은 지난달 본점 인근 음식점에서 직원들과 점심 식사를 하며 사무실 인근 식당을 더 많이 이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다만 부서 단위 회식은 코로나19가 완벽히 안정화된 이후로 미루고 점심시간을 활용해 음식점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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