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으로 경기가 진행 중인 서울 잠실야구장의 모습.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김준희 수습기자]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개막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내달 5일 개막하는 KBO 리그는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팬들에게 더욱 즐거운 경기를 보여주고자 다양한 규정과 규약을 손질했다. 

◆전력분석 참고용 페이퍼·리스트 밴드 사용 확대

전력분석 참고용 페이퍼나 리스트 밴드는 지난해 외야수에 한해 그라운드 내에서 사용이 가능했다. 올 시즌에는 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투수는 규정상 그라운드가 아닌 벤치에서만 사용을 허가했다. 다양한 시프트 등 수비 전술 확대와 배터리·타자 간 수 싸움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역선수 엔트리 등록 28명으로 확대, 부상자 명단 신설

현역선수 엔트리는 기존 27명 등록·25명 출장에서 28명 등록·26명 출장으로 1명씩 늘었다. 선수 보호를 위한 부상자 명단 제도도 처음으로 실시된다. 현역선수 등록 선수가 경기 중 또는 훈련 중 부상을 당할 경우 한 시즌 최대 30일까지 부상자 명단 등재가 가능하다. 이 기간 동안은 엔트리에서 말소되더라도 등록 일수는 인정된다.

◆외국인 선수 3명 출장 가능

단일 경기 외국인 선수 출장 인원이 2명에서 3명으로 확대됐다. 단 3명 전원 동일 포지션 등록은 불가하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 트레이드는 팀당 최대 2회인 추가 등록 횟수에 포함됐다. 올해부터는 계약 해지 후 2회를 추가 등록하지 않은 경우, 6월 30일까지 추가 등록 횟수에 외국인 선수 간 양수·도는 포함되지 않는다.

◆일요일 오후 5시 경기 시작, 비디오 판독 시간 단축

7~8월 일요일·공휴일 경기는 기존 오후 6시에서 오후 5시로 1시간 앞당겨졌다. 비디오 판독 시간은 기존 5분에서 3분으로 줄었다. 지난 시즌 논란이 됐던 3피트 라인 위반 수비방해의 경우, 기존 시행세칙을 폐지하고 공식야구 규칙을 엄격히 적용하기로 했다. 타자 또는 주자가 수비하는 야수를 방해했는지 여부에 따라 심판진이 판단하기로 했다.

◆신인선수 지명권 트레이드 가능

그동안 허용되지 않았던 신인 지명권 트레이드가 가능해졌다. 구단 간 더욱 활발한 전력 보강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구단은 다음 연도 지명권을 2명 이내 선수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양도가 가능하다. 지명권을 받은 팀은 해당 선수 입단 후 1년 동안 타 구단에 양도할 수 없다.

◆최종순위 1위 결정전 도입

지난해까지는 1~5위 안에 승률이 같은 팀이 두 팀 이상 나오면 상대 전적 다승·다득점·전년도 성적순으로 순위를 결정했다. 올해부턴 승률이 가장 높은 1위가 두 팀일 경우 결정전을 치르기로 했다. 경기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날 열린다. 만약 1위가 세 팀 이상일 경우에는 상대 전적 다승·다득점·전년도 성적순으로 1위를 정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 규정 적용

기존 9월 1일부터 적용됐던 확대엔트리 33명은 2연전이 시작되는 8월 18일로 앞당겨 시행된다. 더블헤더 개최 시에는 기존 정원 외 1명 추가 등록이 가능하다. 육성선수는 개막 다음날인 5월 6일부터 바로 KBO 리그 등록이 가능하다. 또한 정식경기 성립 전 우천 등으로 경기가 종료된 경우 노게임 후 더블헤더 편성이 아닌 다음날 서스펜디드(일시 중지) 경기로 열린다.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고려한 조처다. 트레이드 마감일과 국내선수 포스트시즌 출장 자격 시한은 기존 7월 31일에서 8월 15일로 변경됐다. 아울러 외국인선수 포스트시즌 출장 자격 시한은 기존 8월 15일에서 9월 1일로 연장됐다.

◆경기 중 감독 인터뷰, 심판·주루코치 마이크 착용

올 시즌 KBO 리그는 무관중으로 개막한다. 팬들에게 현장의 생생함을 전할 수 있도록 경기 중 감독인터뷰, 심판·주루코치 마이크 착용 등 다양한 중계 콘텐츠를 도입했다. KBO와 10개 구단은 랜선 팬서비스를 통해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김준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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